‘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7·미국)가 돌아왔다.
우즈는 5일(한국 시간) 아일랜드 리머릭의 어데어 매너 골프코스(파72)에서 열린 JP 맥매너스 프로암 첫날 5오버파 77타를 쳤다. 이글 1개와 버디 1개를 잡았지만 보기 6개에 더블보기도 1개를 범했다.
이틀간 36홀을 도는 이 대회는 비공식 이벤트 경기지만 우즈가 5월 PGA 챔피언십 기권 뒤 처음 출전한 터라 언론과 팬들의 관심이 쏠렸다. 50명의 프로 선수 중 우즈보다 성적이 좋지 않은 선수는 5명뿐이었다. 우즈는 선두로 나선 잰더 쇼펄레(미국·8언더파)에 13타 뒤진 공동 43위다.
우즈는 성적과 달리 표정은 밝았다. 대회 중간에 이뤄진 인터뷰에서는 “우리 팀이 아주 잘하고 있다. 스코어카드는 보지 마라”며 “하지만 즐겁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약 한 달 반 만에 필드에 복귀한 우즈는 초반에는 실수가 많았다. 2번 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범한 데 이어 보기 3개를 추가했다. 하지만 후반 들어 10번 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았고, 11번 홀(파3)에서 다시 1타를 잃었지만 12번 홀(파5)에서 칩인 이글을 잡아 갤러리들의 환호성을 자아냈다. 이후 보기 2개를 더 했다.
지난달 US오픈에 “몸이 덜 준비됐다”며 출전하지 않았던 우즈는 여전히 다리를 절뚝였다. 이날은 걸으면서 카트도 이용했다. 외신들은 아이언 샷이 날카롭지는 않았지만 드라이브 샷은 괜찮았다고 전했다.
우즈는 14일부터 영국 스코틀랜드의 세인트앤드루스 올드 코스에서 열리는 디 오픈(브리티시 오픈)에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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