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지지구 지정이 점차 줄어들면서 택지지구 내 위치한 아파트 공급 희소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토교통부(택지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21년 전국 택지지구지정 면적은 568만㎡으로, 2017년(933만 8000㎡)에 비해 약 39% 감소했다. 2013년(1584만 8000㎡)에 비해서는 약 64%가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택지지구에 포함된 단지 분양물량 역시 △2018년 1만 4639가구 △2019년 8883가구 △2020년 6875가구 △2021년 9249가구 △2022년 2334가구로 점차 줄어들고 있다.
택지지구는 체계적인 계획으로 도시가 조성되는 만큼 다양한 양질의 인프라가 고루 구축되어 있고 주거 편의성이 높아 실수요자들에게 선호도가 높다. 여기에 최근 택지지구 지정이 줄어들며 해당 지역에 위치한 아파트 공급 희소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청약 경쟁률과 매매가격도 오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경기 고양시 덕양구 지축동(고양지축 공공택지지구)에 분양한 ‘e편한세상 지축 센텀가든’은 지난달 24일 진행된 1순위 청약 103가구 모집에 1만 7742명이 몰리며 172.2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4월 인천시 서구 검단신도시에 분양한 ‘힐스테이트 검단 웰카운티’는 575가구 모집에 총 4만 6070명이 몰리며 평균 80.1대 1을 기록했다. 이는 검단신도시 역대 최다 청약자이자 최고 경쟁률이다.
청약시장에서 택지지구 단지가 높은 경쟁률을 보이자 매매가격도 높게 평가되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경기 구리시에 조성된 구리갈매지구(갈매동)의 3.3㎡(평) 당 아파트 매매가격은 2695만원으로 구리시 전체 아파트 매매평균가(2389만원)보다 300만 원 이상 높다. 하남시 평 당 아파트 매매가격은 학암동 망월동과 같은 택지지구가 조성된 이후부터 현재까지 2배 이상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도 하다.
업계 관계자는 “택지지구지정이 감소세를 보이면서 양질의 인프라를 누릴 수 있는 택지지구 내 주거시설이 희소성까지 더해지고 있다”며 “택지지구 내 주거시설은 미래가치도 높게 평가될 뿐더러 실제로 남다른 프리미엄을 형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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