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5월 실질임금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감소해 두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5일 이같은 결과가 담긴 5월 근로통계조사 속보치를 발표했다. 일본 실질임금은 앞서 4월에도 전년 동월 대비 1.7% 감소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번 하락폭은 2020년 7월 이후 최대치다.
실질임금 감소는 명목 임금 상승률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따라잡지 못한 결과다. 5월 명목 임금은 전년동월 대비 1% 늘어난 27만 7016엔(약 263만원)으로 5개월 연속 상승세다. 하지만 신선식품을 제외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동월 대비 2.1% 오르며 임금 상승 효과를 상쇄했다.
특히 특별수당이 5월에 7% 감소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특별수당은 6~8월과 11월~1월 등 보너스가 많이 나오는 기간을 제외하면 변동성이 매우 크다. 후생노동성 관계자 역시 특별수당이 16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 4월부터 실질임금이 둔화된 주요 원인이라고 통신에 설명했다.
한편 총 노동시간은 전년 대비 0.8% 늘어난 131.1시간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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