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22일 열린 '성상납 증거인멸교사' 의혹 관련 당 윤리위원회 이후 메시지와 일정 등 행동 반경을 대폭 줄인 가운데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30%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 대표의 희생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조 대표는 4일 전파를 탄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나와 "(이 대표가) 거취 입장을 분명하게 표명하는 게 좋겠다"며 "지금 그렇게 하지 않으면 (尹 대통령) 지지율이 반등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조 대표는 당 중앙윤리위 징계 심의를 앞두고 있는 이 대표를 두고 "의혹이 있었고 또 여러 가지 정황들이 나와 있고,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라는 사람이 여러 가지 말들을 많이 쏟아내고 있다"면서 "이준석의 덫에 이준석이 걸렸다"고 상황을 짚었다.
조 대표는 또한 김 대표가 자신에 대해 접대를 한 대가로 이 대표가 '박근혜 시계'를 선물했다는 의혹 관련, "(이 대표가) 시계를 줬다는 것에 대해 허위사실로 조치를 하면 되는데,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다"며 "김 대표라는 사람하고 이 대표가 몇 번 만났느냐 그거는 다 나오지 않겠나.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이준석답지 못하다, 뭔가 개운하지 못하다"고도 했다.
아울러 조 대표는 윤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에 대해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80점'을 주며 후한 평가를 내린 것을 두고는 "박 전 원장이 (윤 대통령에게) 좀 바라는 게 있나. 그분 원래 안에 여러 가지 생각이 많다"면서 "두 분(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다 한 70점 정도 되겠다. 성공은 했는데 그렇게 국민들을 감동시킨다든지 혹은 조밀한 외교 형식을 갖추지 못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덧붙여 조 대표는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범보수 차기 정치지도자 적합도 조사에서 1위에 이름을 올린 상황에 대해서는 "한 장관이 공개적으로 모든 여론조사에서 '저를 빼달라'고 요청해야 한다"며 "대통령이 취임한 지 지금 두 달도 안 된 상황에 지금 장관이라는 사람이 그걸 즐기고 있으면 되겠나. 그렇지 않으면 계속적으로 검찰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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