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부터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에서 기업 광고를 볼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따릉이 운영 수지 개선을 위해 최초로 기업 광고를 유치한다고 5일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따릉이는 회원수가 350만 명을 돌파하고 올해 4월 누적 이용 건수가 1억 건을 넘어서는 등 이용량이 꾸준히 늘고 있지만 운영수지 적자는 2019년 90억 원, 2020년 99억 원, 2021년 103억 원으로 확대되고 있다.
서울시는 적자가 누적될 경우 서비스 개선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현재 1일 1시간 기준 1000 원의 이용요금뿐인 수익 구조 다변화를 위해 기업 광고 유치에 나서기로 했다. 광고대행사와 광고주를 위한 사전 설명회를 이달 중 개최하고 9월께 광고사업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따릉이의 공공성과 친근한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 특정 제품이 아닌 단일 기업의 브랜드 이미지 위주의 광고를 유치할 계획이다. 광고 방식은 따릉이 로고 우측에 기업의 로고나 명칭을 병기하는 형태로 정했다. 미관을 고려해 광고가 붙는 위치는 따릉이 프레임, 대여소 안내 간판, 따릉이 앱과 홈페이지 등 4곳으로 제한했다.
광고는 현재 운행 중인 따릉이 총 4만 1500대와 서울시 전역의 대여소 2600여곳에 적용된다. 광고주 선정 시 따릉이 이미지를 저해하거나 사회 질서에 부합하지 않는 기업은 배제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따릉이 광고를 통한 수입이 2년 기준 최소 약 13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탄소 저감과 환경보호 같이 따릉이가 지향하는 가치에 부합하고 관심이 있는 기업들의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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