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5일 “여성의 적극적인 경제 활동과 참여가 초저성장을 벗어나는 가장 강력한 해법”이라며 “창의적인 여성기업인과 혁신적인 여성경제인이 더 많이 배출돼야 대한민국 미래가 밝아진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제1회 여성기업 주간’ 개막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그동안 우리 여성기업인은 강인함과 섬세함으로 위기 극복과 신산업 창출에 앞장서 왔다”며 “오늘 처음 개최되는 여성기업 주간 행사는 여성기업인이 진정한 우리 경제주체로 당당히 자리매김하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여성 기업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책을 약속했다. 우선 “벤처 펀드 조성을 통해 혁신적인 여성 창업기업을 발굴·육성하겠다”며 “여성기업의 경영 역량을 제고하고, 공공기관 우선구매제도 등 국내외 판로 개척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스타트업 기업에서 유니콘 기업까지 여성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완결형 기업 생태계를 구현하겠다”고도 말했다.
이날 매년 7월 첫째 주를 ‘여성기업 주간’으로 지정·운영하도록 한 ‘여성기업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지난해 10월 통과된 후 처음 열렸다. 윤 대통령은 격려사에 앞서 행사장 앞에 마련된 7개 우수 여성기업 제품 부스를 이정한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 등과 함께 살펴보기도 했다. 특히 아기띠 제조 업체 부스에서는 “내가 한 번 해봅시다”라며 즉석으로 시범 착용을 해보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정장을 벗고 와이셔츠 위에 아기띠를 직접 착용한 뒤 아기 인형을 안았다. 윤 대통령은 “여기에다가 이렇게 넣느냐. (아기가) 안 떨어지냐”며 호기심을 보이고 “아주 아이디어가 좋다”고 호평했다.
윤 대통령은 여성기업인 7명에게 은탑산업훈장(1명)과 산업포장(産業褒章·2명), 대통령 표창(4명)을 직접 수여했다. 꽃배달 서비스 플랫폼을 통해 관련 소상공인 매출 증대에 기여하고 전체 근로자의 87%를 경력단절 여성을 채용해온 구구플라워 윤공순 대표가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사무용 가구를 수출하는 포머스 허연옥 대표와 장애인·소외계층을 꾸준히 후원해온 한국GM북부서비스센터 신춘자 대표가 각각 산업포장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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