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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뻔뻔해" 맹폭한 노영희 "좀 겸손한 사람 되길"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한 박지현 전 민주당공동비상대책위원장의 행보를 두고 노영희 변호사가 20대 시절 '민주화 운동'에 참여 이력을 언급하면서 "박지현이 주장하는 건 뭔가"라며 "그는 왜 486, 586을 욕하고 자기만이 혁신과 개혁을 주도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가"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노 변호사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80년대에 대학을 다니면서 내가 했던 건 두 가지였다. 데모와 공부"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노 변호사는 "나는 원래 데모체질이 아니었지만 그래도 친구들이나 선후배들이 서슬퍼런 군부독재에 맞서 전경들로부터 몽둥이 세례를 맞고 최루탄에 샤워를 하며 닭장차에 끌려가면서도 대한민국에서 최소한 자유민주주의 가치와 노동자들의 인권은 보장되어야 한다고 외치던 그 말을 옳다고 여겼기에 다른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학생운동에 참여했었다"고 지난날을 떠올렸다.

노 변호사는 이어 "결국 6·10 항쟁을 거쳐 6·29 선언을 이끌어냈다. 특별히 많은 기여를 하거나 내세워 자랑할 수준은 안 되지만 부끄럽지 않을 정도로 최소한의 도리는 했었다고 자부한다"면서 "그때 내가 추구한 건 사익이 아니라 공익이었고 절대적으로 우리 모두 공유하는 시대의 사명이었으니까"라고도 했다.

아울러 노 변호사는 박 전 위원장을 정조준하며 "20대 반짝스타를 영입해서 쉽게 선거해보려던 민주당 지도부의 패착이겠지만 박 전 위원장이 그렇게 부르짖는 책임과 공정과 평등이 정확히 무슨 뜻인지 본인은 알까"라면서 "입만 살아서 앵무새처럼 떠들어대는 건 아닌가"라고 날을 세웠다.

노영희 변호사/사진=노영희 변호사 페이스북


여기에 덧붙여 노 변호사는 "그게 아니라면 왜 자격도 안 되는 본인에게 당이 특혜를 줘야한다고 뻔뻔하게 요구하나"라며 "그게 자기식의 공정이고 평등인가. 그녀의 잣대는 왜 남에게만 엄격한 건가"라고 거듭 박 전 위원장을 향한 강한 어조의 비판을 이어갔다.

더불어 노 변호사는 "어느 날 낙하산 타고 내려와 완장질 해보니 기분이 좋고 구름 타는 느낌이었나. 한 달 동안 조용히 살아보니 이제는 더 못 참을 지경이던가"라고 물은 뒤 "뭐 하나라도 이루고, 뭐 하나라도 책임지고, 뭐 하나라도 제대로 알고 떠든 게 있었던가"라고 적었다.



이와 함께 노 변호사는 "콘텐츠 없는 관종의 말로는 그다지 아름답지 않다. 오히려 지금까지 그녀가 이루어낸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라"고 지적한 뒤 "끊임없이 분란을 일으키고 끊임없이 남 탓하면서 소모되고 이용당하며 살았었는데 아직도 그걸 모르고 있나"라고 비판의 수위를 끌어올렸다.

노 변호사는 그러면서 "앞으로 배울 기회도 많고 뜻을 펼칠 시간도 많을테니 좀 겸손한 사람이 되면 좋겠다"면서 "박지현씨가 앞으로 잘 성장할 것으로 믿지만 적어도 지금은 이렇게 나설 때가 아닌 게 확실하다"고 썼다.

한편 박 전 위원장의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는 무산됐다. 민주당 비대위가 박 전 위원장에게 예외 자격을 줄만한 사유를 찾지 못했다고 밝히면서다.

우상호 비대위원장은 4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박 전 위원장이 소중한 민주당의 인재이지만 예외를 인정할 불가피한 사유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면서 "당무위에 박 전 위원장 출마를 위한 예외 조항 안건을 부의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당헌당규상 전대에 출마하려면 당원이 된 지 6개월이 지나야 하지만 박 전 위원장은 지난 2월 가입해 6개월을 채우지 못했다. 이에 박 전 위원장은 당무위 의결로 달리 결정할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비대위가 당무위 안건으로 상정하지 않기로 하면서 박 전 위원장의 출마는 사실상 어려워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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