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5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공개 비판했다. 배 최고위원은 이 대표가 ‘성상납 의혹 증거인멸교사’와 관련해 윤리위원회 심사를 앞두고 있다는 이유로 최고위원회를 보이콧 하고 있다.
배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대표 본인이 그 누구도 아닌 20대의 본인과 싸우고 있다는 것을 온 국민이 안다”며 “‘안 했다. 물의 빚어 송구하다’고 스스로 확신 가지고 말했다면 간단히 해결됐을 일을 대체 몇 달째인지”라고 적었다. 이 대표를 둘러싼 논란이 장기화되며 여권 지지율에 부담 요인이 되고 있는 것을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배 최고위원은 이어 “횡설수설로 시간을 흘러보내기에 이번 한 주는 그를 믿고 지지했던 많은 이들에게 너무 아쉽고 가혹하지 않느냐”며 “해야 할 말만 하라”고 지적했다.
배 최고위원은 4일 이 대표가 당 분란의 중심에 서있는 것을 문제 삼으며 최고위에 불참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MBC)에서 “배 최고위원은 (국민의힘 혁신위원회에 대해) 사조직이라고 비판하지 않았느냐”며 “지금와서 보니 사실과 다르니 조금 민망한 부분이 있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와 배 최고위원은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서로 충돌한 바 있다. 지난달 23일에는 최고위 공개 회의에서 이 대표가 배 최고위원의 악수를 거절해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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