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스웨덴과 핀란드의 가입 절차를 공식적으로 개시했다.
5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나토 회원국들은 스웨덴과 핀란드의 가입의정서에 서명했다. 이는 앞서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나토정상회의에서 회원국들이 핀란드와 스웨덴을 나토에 초청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는 정말로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오늘은 핀란드와 스웨덴에게 좋은 날이고 나토에게도 좋은 날"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수십 년만에 가장 큰 안보 위기에 직면한 만큼 우리는 훨씬 더 강해질 것이고 우리 국민들은 훨씬 더 안전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아직 걸림돌은 남아있다. 최종 가입을 위해서는 회원국 의회의 비준이 필요한데, 튀르키예(터키) 의회의 승인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AP통신은 "합의에도 불구하고 튀르키예 의회의 승인이 최종 가입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스웨덴과 핀란드의 나토 가입을 반대하던 튀르키예는 쿠르드노동자당(PKK)과 페토(FETO·펫훌라흐 귈렌 테러조직) 관련자 등의 인도와 관련해 구체적인 절차를 밟는다는 조건 하에 이들의 나토 가입을 찬성한다고 밝혔다.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튀르키예 외무장관은 이날에도 "스웨덴과 핀란드는 반드시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그들이 약속을 지키지 않을 경우 우리는 나토 가입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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