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를 내건 인천시가 목표 달성을 위해 전방위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관련 해외 법규와 기술을 지자체 차원에서 면밀히 검토하고 주요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차질없이 UAM 상용화를 이끌겠다는 전략이다.
5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와 항공우주산학융합원은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미래 모빌리티 연구기관인 도심이동연구소(UML)와 UAM 초기 운영을 위한 연구개발 협약식을 현지에서 체결했다.
UML은 로스앤젤레스와 에이비스, 리프트, 버라이즌, 웨이모, 등의 기업들이 공동 설립한 비영리 연구기관이다. 로스앤젤레스 산하 미래 모빌리티 관련해 사업 기획, 기술 개발, 정책 연구 등을 수행하고 있다. 현재 현대자동차, 오버에어, 아처 등의 기업과 함께 로스앤젤레스에 UAM 구현을 위한 도심항공교통 파트너십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항공우주산학융합원은 국내 항공 융복합 신산업 육성을 목적으로 산업통상자원부, 인천시, 인천국제공항공사, 인하대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설립한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UAM 실증지원과 연구개발사업 등 항공우주 분야의 다양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UAM산업 인프라 구축을 위해 관내 공역분석 및 실증노선 설계를 진행하는 등 UAM 상용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번 항공우주산학융합원과 UML의 협력은 UAM의 국제적 연구개발 필요성을 공감하고 상용화에 필수적인 기초연구를 함께 진행한다는 것에 의미가 크다. 선도적인 교통 모델을 갖춘 세계적 대도시인 로스앤젤레스가 인천과 함께 도시의 교통혼잡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교통체계인 UAM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양 기관의 연구는 10월까지 진행되며 11월 인천에서 개최되는 도심항공교통 분야 전시회인 ‘2022 K-UAM 컨펙스’에서 연구결과를 발표한다. 올해 전시회에서는 인천과 로스앤젤레스를 비롯한 국내외 글로벌 도시, 주요 공항, 대학, 연구기관, 관련 기업 등이 대거 참가한다. 컨퍼런스, 전시회, 포럼 등 각종 행사를 통해 UAM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안광호 인천시 항공과장은 “이번 UMA과 항공우주산학융합원의 국제연구는 인천시가 UAM 분야 글로벌 실증도시 및 선도도시로 도약하는 데 상당한 기여를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도시간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해 인천이 국내를 넘어 글로벌 UAM의 주도권을 이어갈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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