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오는 7일부터 이틀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 회의에서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별도로 만나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가 국무부 고위관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한 관계자는 "대면외교를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없으며 지금이 적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회담이 성사될 경우 둘은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다시 한 번 얼굴을 마주하게 된다. WP는 이번 회담에서 블링컨 장관이 중국 측에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하거나 경제제재 회피를 돕는 것에 대한 자제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국무부 관계자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대해 매우 솔직한 이야기를 확실히 나누는 것이 정말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G20 외교장관 회의에서 블링컨 장관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별도로 만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둘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만난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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