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 시진핑 주석의 ‘경제 책사’인 류허 부총리가 5일 화상 통화를 하며 글로벌 공급난 등에 대해 논의했다. 두 사람이 화상 통화에 나선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9개월 만이다. 전 세계를 위협하는 경제 리스크 앞에 그 동안 갈등 수위를 높여오기만 한 미중이 소통을 이어가야 한다는 최소한의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 재무부는 이날 옐런 장관과 류 부총리가 양국의 거시경제와 금융 발전, 원자재 가격, 식량 안보 문제 등을 의제로 “솔직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중국 상무부 역시 “이번 대화는 솔직하고 실질적이었다”며 “중국은 (미국의) 관세 철폐, 중국 기업이 겪는 불공정한 대우 등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고 밝혔다. 상무부는 이어 “양국이 서로 소통을 강화하는 것이 두 나라는 물론 세계 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논평했다.
두 사람 간 통화는 미국이 8%대로 치솟은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해 최고 25%의 대(對)중국 관세 완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이번 통화가 옐런 장관의 요청으로 성사됐다고 전했다. 4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르면 이번 주 내 대중 관세 완화 조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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