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애 전 열린민주당 의원이 김건희 여사와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우리 사회의 비극”이라고 비판했다.
4일 김 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준비 안된 여성, 자존감 낮은 여성이 권력을 잡으려 들 때의 비극: 김건희 경우, 박지현 경우’라는 제목의 글을 공유했다.
글에서 김 전 의원은 “김건희, 박지현 경우라는 선출되지 않은, 검증되지 않은 지명직. 더 큰 비극으로 치달을 조짐이다. 역사 속에서 그런 사례들을 무수히 보아왔지만, 무척 우려된다”며 “김건희 이슈로 윤석열 정부의 국정 운영 본질이 흐트러져 국민의 좌절을 만들고, 박지현 이슈로 민주당 변혁의 본질이 흐트러져서 지지자의 신명을 꺾어버린다. 둘 다 우리 사회의 비극”이라고 주장했다.
김 전 의원은 김 여사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나이, 패션 등을 주제로 대화를 나눈 것과 관련해서는 “나이, 외모, 패션을 거론하는 자체가 품격 낮은 거다. 국제 사회에서 그런 사람은 아예 무시해버린다. 스페인 왕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아내) 질 바이든의 반응을 잘 보셔야 한다”며 “도움이 될 사람으로 여기지 않고, 자신을 이용하려는 동기를 바로 읽어버린 거다. 부끄러움을 알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언플(언론플레이)의 한계는 뚜렷하다. 윤석열 국정의 본질을 흐려서 결국 국익에 도움이 안된다”며 “아무리 언플을 계속하던, 팬클럽 동원하든 그 한계는 뚜렷하다. 국민 상식을 거스를 수 없다. 모든 공인은 국민 손바닥 위에 있다”고 썼다.
또 박 전 위원장에 대해서는 “지방선거 국면에서 지명직 공동비대위원장 역할도 제대로 못한 사람일 뿐”이라며 “전당대회를 앞두고 왜 다시 온갖 종류의 언론플레이에 나서나? 누구에게 배웠나?”라고 반문했다.
김 전 의원은 “박지현은 지선의 공동비대위원장을 맡아서는 안됐다. 왜 신데렐라가 되고자 했나?”라며 “민주당 당시 지도부의 어리석음과 박지현의 그릇된 욕심이 합쳐서 생긴 거대한 실수”라고 지적했다.
그는 “열심히 일해오고 도전해 온 이 시대 여성의 한 사람으로서 김건희 경우, 박지현 경우가 더욱 불쾌하다”며 “수많은 여성들의 건강한 자존감을 깎아내라는 게 정말 안타깝다. 진 빠지는 여성들을 위로하기 위하여, 이 글을 썼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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