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신규 확진자 수가 1만 9000명 대로 올라서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정부가 분만·투석 등 특수환자 병상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이상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해 병상 확보, 방역 점검 강화를 통해 의료와 방역 대응체계가 즉시 가동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이같은 방침을 발표했다.
정부는 분만·투석·소아 환자 등이 코로나19 재유행에도 치료받는 데 피해가 없도록 병상을 확보하고 특수병상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응급실 일반병상에도 확진자를 수용할 수 있도록 운영지침을 개정한다. 또 응급실 병상 현황을 119구급대 등과 실시간으로 공유하도록 시스템을 고도화한다.
방역 사각지대로 꼽히는 외국인 근로자 사업장도 점검한다. 당국은 외국인 근로자 사업장과 건설 현장을 대상으로 오는 29일까지 현장점검에 나선다. 외국인 근로자 고용 허가 대상 사업주에게는 방역수칙 자율점검을 요청하고, 외국인 커뮤니티 및 주한 공관 등을 통해 사업장과 개인 방역수칙을 안내한다.
정부는 재확산에 대비하기 위해 무엇보다 백신 접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4차 접종 대상자인 60세 이상 어르신, 면역저하자, 요양병원·시설 입소자 등 고위험군에 속히 접종을 끝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1만9000명을 넘었다. 수요일 기준으로 지난 5월 넷째 주(2만3935명) 이후 4주 만에 최고치다. 감염재생산지수도 3월 넷째 주 이후 처음으로 1을 넘으며 확진자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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