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가운데 전문가들은 빠르면 다음 달 중순 최대 20만 명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감염병 전문가인 이재갑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 내과 교수는 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빠르면 8월 중순, 늦으면 9월이나 10월쯤에는 (하루에) 10만 명에서 20만 명 정도의 확진자가 나올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이번 유행이 커지면 아직 감염 안 된 국민 절반 정도가 감염 타깃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교수는 특히 60대 이상 고령층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그는 "현재 유행하는 변형된 하위 변이는 “치명률이나 위중증화가 아주 높지는 않다”면서도 “고령층이나 면역저하자, 만성질환자분들은 재감염이 될 확률이 높아 대비를 철저히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오미크론의 하위 변이나 오미크론과 유사한 변이라면 (하루 확진자가) 60만 명까지 나왔던 예전만큼 심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확진자는 매우 점진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미크론을 뛰어넘는 변이 발생 가능성인데, 이 교수는 “(이 경우) 유행 자체를 종잡을 수 없게 된다”며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긴 하지만 양쪽 시나리오 모두 고민을 하고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정부는 재유행에 대비해 특수 및 응급 병상을 확보하고 방역점검을 강화하는 등, 의료 및 방역 대응체계가 빠르게 가동될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무엇보다도 백신 접종이 중요하다”며 “특히 4차 접종 대상자인 60세 이상 어르신, 면역저하자, 요양병원·시설 입소자 등 고위험군은 속히 접종을 끝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주기적인 환기, 실내 마스크 착용과 같은 기본 방역수칙도 계속해서 준수할 것”을 요청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