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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출신 女저격수, 우크라 돕다 러 미사일 맞고 전사

동물 구조·난민 구호 활동…IS와 교전하기도

브라질 출신 모델이자 용병 저격수인 탈리타 두 발레가 러시아군이 쏜 미사일에 맞아 사망했다. 트위터 캡처




브라질 출신 모델이자 용병 저격수인 탈리타 두 발레가 러시아군이 쏜 미사일에 맞아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더선 등 외신에 따르면 탈리타는 지난주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북동부 제2도시 하르키우를 공습할 당시 벙커에 피신했다가 그들이 쏜 박격포와 소이탄, 미사일에 맞아 사망했다. 특히 탈리타를 구하기 위해 벙커로 돌아간 브라질 의용군 더글라스 부리고 역시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출신 모델이자 용병 저격수인 탈리타 두 발레가 러시아군이 쏜 미사일에 맞아 사망했다. 트위터 캡처




앞서 탈리타는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저격수와 구조 대원 등으로 약 3주간 활동했다. 유튜브를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을 알려온 탈리타는 과거 이라크에서도 이슬람국가(IS)와 맞서 싸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녀는 이라크에서 민족주의 쿠르드 군대에 합류해 저격수 훈련을 받은 영상도 유튜브에 공유했다.

브라질 남부 상파울루주 출신인 그녀는 18세 때부터 모델과 배우로 활동하다 법학을 전공한 뒤 동물 구조와 난민 구호 활동에도 참여했다.

탈리타의 동생 테오 로드리고 비에라는 "탈리타는 인도주의 활동과 생명 구조 등에 소명을 갖고 살아온 영웅"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달 27일 탈리타와 통화했다. 탈리타는 ‘러시아군 도청 때문에 많은 얘기를 할 수 없다. 생존 신고 차 전화했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당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있던 탈리타가 하르키우로 이동한 직후 전화를 걸었는데, 그게 마지막 전화였다”고 했다.

한편 러시아는 최근 2주간 하르키우에 대대적인 포격을 가했다. 이 포격으로 주택가에 있는 8세 소녀를 포함한 민간인 20명 이상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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