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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습 중 사망한 대학생…한농대 "깊이 사과, 재발 방지 노력"

실습장소 선정 단계부터 합동 실사단 구성해 위험 파악

안전교육과 실습생의 보험 보장을 강화할 예정

한국농수산대학교가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사과문 일부. 연합뉴스




국립한국농수산대학교(한농대)가 학생들이 현장실습 중 사망하는 등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된 것에 대해 공개 사과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최근 한농대는 "학생 및 학부모님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내용의 공지문을 발표했다.

한농대는 "현장실습 전반에 걸쳐 안전사고 대책이 미흡했던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실습 장소 선정 단계부터 합동 실사단을 구성해 기계 등 위험 요소를 파악하고 특별히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학생과 교수를 대상으로 한 안전교육과 실습생의 보험 보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한농대는 "실습생이 저임금 근로자로 인식되는 것은 현장실습의 고질적인 문제"라며 "학교는 지난해부터 학습 중심 현장실습을 도입할 준비를 해 왔고 내년부터 본격 시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국립한국농수산대학교 . 국립한국농수산대학교 캡처


이러한 사과문의 발단은 지난달 한농대 화훼학과 학생이 실습 중 기계에 끼어 숨지는 일에서 비롯됐다. 당시 학교의 실습환경 관리가 적절했는지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한농대의 열악한 실습환경에 대한 문제는 과거부터 계속해서 제기돼왔다. 2017년 국회 감사에서는 현장 실습생들이 한여름에 에어컨 없는 방에서 지내고, 농장주의 폭언과 노동착취에 시달렸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또 최근에는 실습생들에게 안전 장비가 제대로 지급되지 않고, 실습장인 농가에서 학생들에게 사적인 업무를 시킨다는 내용이 보도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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