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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철도의 역할 변화로 근대사를 읽다

■모던 철도

김지환 지음, 책과함께 펴냄





산업화와 근대화, 문명화의 상징인 철도를 통해 우리 근대사를 되돌아본다. 서양에서 만들어져 동양으로 전파된 철도는 분명 근대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지만, 수탈과 침략을 위한 수단으로 활용되기도 했다. 기존의 역사서들이 정치·외교·군사·경제 분석을 통해 역사를 서술해 왔지만, 교통운수를 통해 역사를 바라보는 신선한 시각을 제공해 준다. 잡지나 신문, 편지와 보고서 같은 미시사적 사료들을 활용해 그 당시의 모습을 더욱 생생하게 전달해 준다. 철도는 정시 출발·도착을 통해 근대적 시간의 개념을 인식하게 했고, 서울과 지방 간의 교류를 활성화시켰다. 그러나 약탈에 이용되며 철도역 습격 등 반철도운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토 히로부미 암살 등 다양한 독립운동들이 철도역에서 일어나기도 했다. 식민통치 시기의 명과 암을 철도라는 새로운 틀을 통해 살피는 것이 흥미롭다. 1만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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