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구독형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불법 성(性)영상물을 팔아 수억원을 챙긴 남녀 7명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8일 경찰에 따르면 경북경찰청은 전날 불법 비디오물 제작·판매, 음란물 유포 위반 등 혐의로 A(42)씨와 B(27)씨를 구속하고 C(31·여)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해 6월부터 지난 4월까지 총 9개의 해외 구독형 SNS 계정을 운영하면서 불법 성영상물 628개를 직접 제작·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동호회 모임으로 서로 알게 된 이들은 부산의 한 상가건물을 임차한 뒤 촬영 스튜디오를 마련하고 직접 출연하는 성 영상물을 제작했다. A씨 등 일당이 유료회원들로부터 챙긴 부당이득은 4억7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경찰청 사이버점죄수사대는 지난 2020년 11월 중순께 불법 성 영상물을 판매한다고 광고하는 해외 SNS 계정을 발견하고 수사에 나섰다.
조사 결과 이들이 올린 해외 구독형 SNS 계정에 월 구독료 명목으로 수십 달러씩 입금한 유료회원은 3000여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2400여명은 한국인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은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해외 SNS 사이트를 이용했지만 해당 계정 가입자의 주거지 압수수색, 금융계좌 추적 등을 통해 모두 검거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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