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연설 도중 총기 피습을 당해 병원으로 옮겨진 가운데 온라인 상에서 “무사하기를 기원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8일 일본 주니치스포츠에 따르면 아베 전 총리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게시물에는 쾌차하길 바란다는 내용의 댓글이 잇따라 달리고 있다.
지난 2월 9일 아베 전 총리는 귤 박스를 손에 든 채 활짝 웃고 있는 사진을 공유했다. 당시 아베 전 총리는 "오늘 아베 정권에서 농수산부장관을 지낸 에토 타쿠미 의원이 미야자키 현지로부터 껍질째 먹을 수 있는 완숙 금관을 사무실에 보내줬다"며 "단맛과 신맛의 밸런스도 좋고 쥬시 레벨은 고득점"이라고 적었다.
이 사진에 “당신의 지지자는 아니지만 살아달라, 아직 당신이 필요하다”고 한 누리꾼이 댓글을 달았다. 이외에도 "뉴스를 보고 나서 계속 기도하고 있다. 의식 회복하길 바란다", "부디 살아달라", "저런 놈한테 지지 마라" 등의 반응이 나왔다.
아베 전 총리는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나라현 나라시의 야마토사이다이지역에서 연설을 하던 도중 피습을 당해 피를 흘린 채 쓰러졌다. 현지 경찰 관계자는 “아베 전 총리가 등 뒤에서 쏜 권총에 맞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장에서 용의자로 추정되는 남성을 체포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아베 전 총리는 현재 심정지 상태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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