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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尹 취임 두 달 ‘적신호’…국정운영방향 변화 가져와야”

비대위 한 달 기자간담회…“인재육성시스템 만들어야”

“건강한 당원 문화 정착해야…극단적 소통 지양 부탁”

“이준석 징계 국힘 내홍…원 구성은 마무리 지어주길”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국회 대표실에서 열린 취임 한 달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취임 두 달을 맞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지금쯤 두 달 평가를 스스로 하시고 국정운영방향의 변화를 가져올 시점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조언했다.

우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정례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민들 속에선 윤 대통령이 이렇게 나올 줄은 몰랐다는 실망감이 확산되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우 위원장은 “여당은 권력다툼에 정신없고 대통령은 민생에 소홀하고, 대통령 배우자는 국기문란에 해당하는 행위를 함부로 진행하고, 이 과정이 문제제기 됐을 때 보이는 국민을 무시하는 태도는 심각하고 위험하다”며 “적신호라고 경고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계속 오만하게 벝리 문제가 아니라 국정운영 전반에 대해 2개월밖에 안 됐으니 빨리 재검토해서 국민들과 소통하고 겸손하고 민생을 최우선으로 하는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우 위원장은 “대통령이 직접 민생경제대책을 챙기고 비상회의를 소집하는 것은 바람직하다”면서도 ‘영수회담’ 제안 여부에 대해선 “대통령과 여당이 제안하고 야당이 응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제가 제안할 수 있지만 대통령과여당이 제안하면 반드시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징계로 비롯된 국민의힘 내홍 사태와 관련해선 빠른 수습과 함께 조속한 국회 정상화를 촉구했다.



우 위원장은 “이 문제의 불똥이 국회로 튀고 있다”며 “집권여당의 내부 권력다툼도 바람직하지 않지만, 이 혼란 때문에 여야 협상이 되지 않아 원 구성이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당 내부가 복잡하고 수습이 먼저인 것을 이해하지만 그것 때문에 민생을 돌봐야 할 국회 일정이 늦어지면 국민에게 피해가 돌아간다”며 “오늘 중으로라도 원내대표 회동을 열어 원 구성 협상을 마무리지어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우 위원장은 또 정당 싱크탱크 내에 인재육성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정당법 개정을 여당에 제안하기도 했다.

우 위원장은 “선거 때만 되면 외부 전문가를 영입해 공천했는데, (당에) 안착하고 성공한 인재도 많지만 당에서 오래 활동한 분들의 박탈감 호소도 있었다”며 “젊은 청년들을 당 차원에서 발굴하고 육성하는 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당 산하에 싱크탱크를 독립적으로 운영하지만 여기는 정책연구만 할 수 있어 인재 발굴·육성은 할 수 없다”며 “여야가 공히 이런 과제가 있는 만큼 정당 내에 인재를 육성하고 키우는 시스템을 싱크탱크 안에 두도록 하는 정당법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 민주당 권리당원이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 자택 앞에서 비난 방송을 한 것에 대해 “극단적인 소통방식은 지양해줄 것을 다시 한 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전당대회 룰 결정 과정에서 일부 의원들이 비대위 수정안에 반발해 기자회견 등을 진행한 것에도 “본인과 견해가 다르면 지도부 면담을 먼저 신청해야 한다. 기자회견장에 먼저 달려가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이런 소통 방식은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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