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2035년 지하철로 서울에서 인천을 거쳐 강화도를 여행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 인천 서북부 지역에서 지하철로 경기 고양시로 이동할 수 있도록 지하철 노선이 확충된다. 인천시는 이 같은 지하철 노선 연장을 통해 서울시민의 교통 편의성이 개선되고 수도권 균형발전을 촉진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0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서울지하철 2·5호선·인천지하철 2호선을 연장하는 내용을 담은 ‘도시철도 인프라 구축 사업’ 방안을 최근 개원한 제 9기 시의회에 보고했다. 주거 인구 규모에 비해 부족한 수도권 서부의 인천 검단·김포 한강·일산 신도시를 중심으로 교통 인프라를 확충하는 것이 목표다. 3개 노선 연장을 추진하기 위한 총 사업비는 6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은 서울 방화역에서 인천 검단신도시와 김포 한강신도시를 거쳐 강화도까지 총 연장 23.9㎞, 정거장 8개, 차량기지 1개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2조 629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인천시는 올 하반기 서울시, 김포시, 강화군과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 사업을 위한 협의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내년부터 2024년까지 사전 타당성 용역을 진행하고 2024년 상반기 안으로 제 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반영을 국토교통부에 요청할 예정이다. 앞서 김포시는 2023년 2월 완료를 목표로 서울지하철 5호선의 검단·김포 연장 사업 타당성을 조사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지난해 11월부터 진행 중이다.
인천지하철 2호선을 경기도 고양·파주시를 지나는 경의중앙선과 연결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독정~불로지구~걸포북변(김포경전철)~킨텍스(GTX-A)~일산(경의중앙선)~중산지구를 연결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2035년까지 총 연장 18.52㎞, 정거장 11개, 차량기지 1개를 건설하며 전체 사업비는 1조 7502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인천시는 지난해 12월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에 착수했고 현재 공정률은 50%다. 시는 올해 하반기 국토부에 예비 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으로 신청한 뒤 2026년 하반기 국토부 기본 계획 승인·고시를 거쳐 2029년 상반기 착공 및 2035년 개통에 나설 계획이다.
서울지하철 2호선의 청라 연장 계획은 인천(청라~가정~계양)~부천(원종)~서울(화곡)~신도림·홍대입구(환승) 구간을 대상으로 한다. 시는 3월부터 내년 3월까지 2억여 원을 들여 타당성 검토 및 최적 대안 마련을 위해 해당 노선 연장 사업에 대한 타당성 조사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국비 70%, 지방비 30%의 비율로 1조 6617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총 연장 17.61㎞, 정거장 7개, 차량기지 1개를 건설하게 된다. 시는 하반기 서울시·경기도·부천시와 민간 사업자간 사업 협의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어 내년 3월 최적 대안을 확정하고 사업화 방안 수립을 위한 용역을 완료할 방침이다.
인천시의 한 관계자는 “인천시와 주변 지자체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3개 철도 노선 인프라가 구축되면 서울 등 수도권 시민들은 물론 인천 서북부 지역 주민들의 서울 접근성과 함께 삶의 질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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