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중국 주요 도시 봉쇄 등 연이은 글로벌 공급망 악화로 물류 애로를 겪고 있는 도내 중소 수출기업을 위해 물류비 긴급 지원에 나선다.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이 같은 내용의 ‘2022년 제1차 경기도 수출기업 물류비 지원’ 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참가기업을 모집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난 1일 취임한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1호 결재 정책인 ‘비상경제대응 민생안정 종합계획’의 하나로, 도내 수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해상·항공 물류비용을 최대 300만원까지 지원한다.
특히 김 지사가 “민생경제를 위해 작더라도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체감할 수 있는 즉각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만큼, 지역경제와 일자리의 버팀목인 수출 중소기업에 대해 신속 지원을 펼치겠다는 것이 사업의 의도다.
이에 따라 도는 올해 총 세 차례에 걸쳐 모집을 추진할 계획으로, 이번 1차 사업을 통해서는 80개사를 지원할 방침이다.
지원 대상은 도내 본사 또는 공장이 소재한 제조 중소기업 중 지난해 수출금액이 2,000만달러 이하인 업체다.
사업은 올해 1월 1일 이후 신고한 수출 건에 대해 해당 기업이 부담한 물류비용(해상 및 항공 국제운송비)을 구간별로 지원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부담한 물류비용(단일 또는 합산 기준)이 ‘50만원 이상 500만원 미만’은 최대 200만원까지, ‘500만 원 이상 1,000만원 미만’은 최대 250만 원까지, ‘1,000만원 이상’은 최대 300만원까지 지원하는 식이다.
참가 희망 기업은 오는 13일부터 ‘경기 수출지원사업 통합관리 시스템’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단, 선착순 접수 완료 시 조기 마감될 수 있다.
류광열 경기도 경제실장은 “최근 러-우 전쟁 등 글로벌 악재로 중소기업들의 물류비용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상황”이라며 “이번 비상경제상황 긴급 물류비 지원으로 물류비 피해가 큰 수출기업에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