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코로나19 재확산을 이유로 출근길 '도어스테핑(약식 회견)'을 잠정 중단한 것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강한 비판을 내놓고 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1일 오전 국회에서 "말도 안 되는 변명"이라며 "여러 실언들이 지지율 저하로 이어진다고 평가한 거 같은데 정제된 방식으로 방법을 고민하겠다고 하는 게 솔직할 것"이라고 했다.
우 위원장은 "코로나 때문이면 근절될 때까지는 (도어스테핑을) 못하겠다는 거 아니냐"며 "그건 도어스테핑 중단 선언"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대통령실 홍보수석실과 얘기해서 어느 수준으로, 어느 횟수로 하는지를 정비하는 게 좋겠다. 불리하면 안 하고 유리한 일 있을 때 하는 건 원칙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수진 원내대변인도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지지율 하락은) 민심의 경고이자 국정 전면을 쇄신하라는 국민의 요구"라며 "도어스테핑 잠정 중단이 국민 목소리에 귀를 막겠다는 심산이 아니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신현영 대변인도 같은날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가 30%대에 그쳤다는 발표가 있는 오늘, (도어스테핑 잠정 중단을 발표한) 그 시점이 매우 공교롭다"며 "코로나를 핑계로 국민과의 소통을 중단하겠다는 것으로 이해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전용기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1일 1실언 논란에 핑계대고 도망치는 윤석열 대통령, 국민이 우스워보이냐"면서 "입을 막고 셀프 자가격리에 들어가는 윤석열 대통령의 꼼수는 불리한 국면을 돌파하려는 것이라는 걸 삼척동자도 안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지지율 하락은 민심의 반영"이라며 "지금처럼 민심과 동떨어진 '마이웨이'를 계속 고집한다면 지금보다 더 참담한 '조기 레임덕'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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