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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만에 침묵 깬 이준석 "당원 가입하기 좋은날" 의미는

이준석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지난 8일 국회 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중앙윤리위원회에 출석,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에 대해 소명한 뒤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6개월 당원권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은 뒤 사흘 만에 소셜미디어(SNS)에 당원 가입을 독려하는 글을 올렸다.

이 대표는 11일 SNS에 "당원가입하기 좋은 월요일입니다"라는 글과 함께 국민의힘 온라인 입당 홈페이지 링크를 올렸다. 별다른 부연 설명은 없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8일 당 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6개월 정지 결정을 받은 뒤 SNS에 "국민의힘의 당원이 되는 빠르고 쉬운 길, 온라인 당원가입"이라며 "한달에 당비 1000원 납부약정하면 3개월 뒤 책임당원이 되어 국민의힘의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다. 3분이면 된다"는 당원 모집 글을 올렸다.

당시 일부 지지자들은 이 대표의 호소에 즉각 반응했다. ‘입당 인증’ 사진을 올리는 등 집단행동을 독려했다. 2030 남성들이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보수 성향 남초(남성 중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중징계 처분을 성토하는 게시글로 도배됐다. 이들은 “우리가 이 대표를 지켜야 한다” “이래서 정치는 계파와 파벌이 있어야 한다” “대선 이긴 당 대표를 토사구팽했다” 등의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이 대표는 이후 디즈니 애니메이션 포카혼타스의 주제곡 '바람의 빛깔(Colors of the Wind)'을 소개하고선 사흘간 침묵을 지킨 끝에 다시 당원 모집 글을 올린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 대표의 정치적 기반인 2030세대 당원의 지지세를 끌어모아 우호적인 여론을 결집하겠다는 전략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2030세대를 중심으로 신규 유입된 당원들은 이 대표 징계에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만약 이번 윤리위 사태를 계기로 이 대표를 지지하는 당원이 대거 추가 유입돼 3개월 후 책임당원 지위까지 획득한다면 향후 당권 경쟁 국면에서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세력을 형성할 것이란 관측이다.

특히 이 대표는 이번 국면에서 20대를 중심으로 이탈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점을 앞세워 당내 권력투쟁의 희생양이라는 점과 이번 징계 결정의 부당성을 부각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또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 및 당 지지율 하락세를 정치적 재기를 위한 공간 확보의 고리를 삼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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