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함께 마시던 동네 주민을 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살해한 60대가 경찰에 자수했다.
11일 제주동부경찰서는 흉기를 휘둘러 지인을 살해한 혐의(살인)로 60대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1시께 제주시 오라이동의 한 편의점 옆 간이 테이블에서 동네 주민 60대 B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와 B씨는 편의점 인근 같은 아파트에 사는 이웃 주민이다. A씨는 B씨가 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집에서 흉기를 가져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사건 발생 30여 분이 지나 편의점을 찾은 손님에 의해 발견됐다.
이어 손님의 신고받고 출동한 119구급대가 B씨를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숨졌다. 의사가 B씨의 시신을 검사한 결과 목 부위와 왼쪽 가슴 부위에 6차례 흉기에 찔려 숨진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폐쇠회로(CC)TV 영상 등을 통해 살인 용의자로 A씨를 특정해 추적했다. 사건 직후 A씨는 달아났으나 사건 발생 8시간여 만인 이날 오전 경찰서에 가서 자수했다.
경찰은 현재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