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2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당원권 정지 6개월 중징계를 받은 데 대해 "윤석열 대통령과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작품"이라며 "애초부터 6·1 지방선거가 끝나면 몰아내려고 계획을 세운 것"이라고 비판했다.
우 위원장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보통 당 대표급이면 사법부 판단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주는데, 윤리위가 자체적으로 판단해서 당원정지를 시켰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윤 대통령과 윤핵관들이 주도했다기 보다 묵인 하에 이 대표를 징계했다고 봐야 한다"며 "윤리위원들이 윤핵관에게 물어보지 않고 일방적으로 (이 대표 징계를) 할 수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세상에 대통령선거를 이기고 지방선거를 이겼는데 끝나자마자 바로 대표를 날리는 정당이 어디 있나"라며 "참 부적절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날 출근길 '도어스테핑(약식 회견)'을 중단한 것에 대해서도 "다른 방식으로 변화시킬 수도 있는데, 최근 심기가 불편해서 코로나 핑계로 중단시킨 것 같다"면서 "제도 개선은 필요하지만 아예 안 하는 것은 '신선한 접근을 한다'고 좋아하던 국민이나 언론이 볼 때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원 구성 협상 상황과 관련해서도 "국민의힘이 서두르려는 의지가 없다. 원 구성을 하면 청문회 등 각종 현안이 복잡하니 질질 지연시킨다"고 말했다.
우 위원장은 "지금은 사개특위 문제를 핑계로 대지만 상임위 배분에 관한 이해관계가 조금 다른 것 같다"며 "예를 들면 여당임에도 겸임 상임위나 정보위원회는 야당 몫으로 가져가라며 알짜 상임위만 자기들이 가져가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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