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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주니어는 계속 갑니다" 데뷔 18년 차 현역 아이돌의 단단함(종합) [SE★현장]

그룹 슈퍼주니어(이특, 예성, 신동, 은혁, 동해, 시원, 려욱, 규현)가 12일 오전 진행된 정규 11집 Vol1 'The Road : Keep on Going'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 사진=Label SJ 제공




"슈퍼주니어가 이렇게 살아있습니다. 연예인은 시간이 오래되면 오래될수록 힘이 약해지고 잊히는 직업이잖아요. 슈퍼주니어는 시간이 지날수록 팬들과 끈끈하고 단단해지고, 앞으로 나아가는 그룹이라는 것을 전달해 드리고 싶습니다. 우리는 계속 갈 겁니다."(슈퍼주니어 이특)

12일 오전 슈퍼주니어(이특, 예성, 신동, 은혁, 동해, 시원, 려욱, 규현)의 정규 11집 '볼륨1 더 로드 : 킵 온 고잉(Vol1 The Road : Keep on Going)'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가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희철은 예정된 스케줄로 인해 기자간담회에 참석하지 못했다.

슈퍼주니어는 지난 2월 스페셜 싱글 '더 로드 : 윈터 포 스프링(The Road : Winter for Spring)'으로 활동 기지개를 켰다. 5개월 만에 다시 돌아온 이들은 정규 11집으로 슈퍼주니어의 가치를 다시 재확인시킬 예정이다. '킵 온 고잉'이라는 부제처럼 슈퍼주니어가 서있는 길이 끊임없이 이어진다는 것을 증명한다.

슈퍼주니어가 만드는 역사는 남다르다.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에서 정규 11집을 발표하는 아티스트는 슈퍼주니어가 처음이라고. 이특은 "SM의 역사가 길지 않나. 수많은 아티스트들이 있었지만 정규 11집을 낸 아티스트는 우리가 최초"라며 "슈퍼주니어라는 이름이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것 같아 즐겁게 준비했다"고 의미를 되새겼다. 그러면서 "멤버들이 SM에 20년 넘게 몸을 담아왔다. 조금 있으면 뼈를 담지 않을까"라고 특유의 재치로 웃음바다를 만들기도 했다.

타이틀곡 '망고(Mango)'는 슈퍼주니어의 특장점을 살린 노래다. 슈퍼주니어는 사랑을 찾아 헤매는 일에 지친 상대에게 달콤하면서도 저돌적인 화법으로 '원하는 사랑을 채워 줄 수 있는 오아시스가 되어주겠다'는 마음을 전달한다. 묵직하면서도 리드미컬한 베이스와 신디 사운드가 포인트인 펑키 팝 장르로, 히트메이커 라이언전이 작곡했다.

퍼포먼스도 눈여겨볼 만하다. 은혁은 "'스트릿 우먼 파이터'의 히어로 아이키와 안무 작업을 하게 됐다"며 "우리에게 잘 맞는 퍼포먼스를 짜줘서 작업하는 내내 즐거웠다. 우리의 색깔과 분위기를 보면서 현장에서 수정해 갔다"고 귀띔했다. 이어 가슴을 흔들거나 망고를 짜는 듯한 포인트 안무를 선보이며 팬들에게 이름을 지어달라고 요청했다.

슈퍼주니어 이특. / 사진=Label SJ 제공


슈퍼주니어 은혁. / 사진=Label SJ 제공


슈퍼주니어 예성. / 사진=Label SJ 제공


슈퍼주니어 신동 / 사진=Label SJ 제공


'더 로드 : 킵 온 고잉'은 슈퍼주니어의 SMCU(SM Culture Universe) 세계관이 돋보인다. 이전까지 별다른 세계관을 갖고 있지 않던 이들은 이번 앨범부터 광야에서 여러 행성을 여행하는 우주 여행자의 이야기를 펼친다. 이번 앨범은 앞선 과정을 돌아보고 다음 걸음을 준비하는 특별한 정거장 같은 존재다. 슈퍼주니어는 "멤버들은 각자 여행을 하다가 이번 앨범을 통해 모이게 된 것이다. 이번 앨범은 우리의 현재를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슈퍼주니어는 끊임없이 새로움을 더하며 이야기를 써 내려가고 있다. 이특은 "매번 우리뿐만 아니라 스태프들도 굉장한 부담을 느낀다. 슈퍼주니어가 그동안 여러 장르의 곡도 했고, 요즘 스타일을 하게 되면 '우리에게 맞는 옷인가'라는 두려움도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하지만 그걸 뛰어넘어야 발전하고 롱런할 수 있지 않나. 위험 요소가 있음에도 도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로 슈퍼주니어는 데뷔 18년 차가 됐다. '장수 그룹' 타이틀이 당연한 가요계 선배가 됐지만 개구쟁이 같은 모습은 여전하다. 장수 비결을 묻는 질문에도 은혁은 "비결은 딱히 없고 다들 잘 참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신동은 "굳이 비결을 찾자면 SM이라는 회사가 있어서가 아닌가 싶다. 이렇게 좋은 회사가 있어서 우리가 오랫동안 활동할 수 있었다"며 재계약을 언급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특은 "팀을 유지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멤버들이 겁이 많아서다. 다른 멤버들이 얼마나 욕을 할지 알기 때문에"라고 장난스럽게 우애를 자랑했다.

슈퍼주니어 시원 / 사진=Label SJ 제공


슈퍼주니어 려욱 / 사진=Label SJ 제공


슈퍼주니어 동해 / 사진=Label SJ 제공


슈퍼주니어 규현 / 사진=Label SJ 제공


계속해서 함께하는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는 슈퍼주니어는 월드투어도 준비하고 있다. 팬데믹으로 막혔던 대면 공연이 3년 만에 재개되며 오는 15~17일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태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일본, 남미 등지에서 '슈퍼 쇼 나인 : 로드(SUPER SHOW 9 : ROAD)'를 진행한다. 동해는 "이런 시간이 올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이 (팬데믹) 기간이 더 길어지면 어쩌나' 걱정했다"며 "이번 앨범과 콘서트를 준비하면서 어느 때보다도 분위기가 좋았다. 서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은혁은 "오랜만에 팬들을 만나는 자리인 만큼 고민했다. 그동안의 히트곡이 있고 보여주지 못한 신곡들이 쌓여 있는데 이걸 어떻게 잘 섞어서 보여드릴까 생각했다"며 "신곡도 다양하게 들려드리려고 준비를 많이 했으니 기대 많이 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쉽게도 음악 방송 활동은 하지 않는다. 슈퍼주니어는 "앨범을 내고 음악 방송을 해야 하는데 콘서트 준비로 인해 이번에는 활동하지 못한다"면서도 "(콘서트에서) 팬들의 목소리를 듣는 시간이 온다"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멀리 있는 분들과 함께 하기 위해서 '비욘드 라이브(온라인 콘서트)'를 진행한다. 최선을 다하려고 하고 있다"고 팬들을 챙겼다.

올 하반기에는 정규 11집 볼륨2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특은 "정규 앨범을 내는 게 쉽지 않은데 좋은 곡들을 다 들려드리고 싶다. 볼륨 1,2로 나눠 들으면 좋은 곡을 들을 기회가 많아지고 팬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시간도 많아진다"고 앨범을 나눈 이유를 설명했다. 볼륨2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지자 은혁은 "볼륨2는 굉장한 반전의 모습이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에 규현은 "아직 스포일러를 할 수 없다. 아직 곡을 결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해 더욱더 궁금증을 키웠다. 이에 은혁은 "이번 앨범은 팬데믹 지나 대면으로 만나는 앨범이 됐다. 앞으로 계속될 앨범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줄 수 있는 앨범이 되지 않을까 싶다"며 "우리 다시 시작하자는 의미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슈퍼주니어의 '더 로드 : 킵 온 고잉'은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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