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의 원 구성 협상이 결렬되며 개원일에 예정됐던 의장 선출이 무산됐다.
경기도의회 의원은 모두 156명 여야가 78대78로 동수다. 이 때문에 의장 선출부터 난항에 빠져 마찰을 빚고 있다.
도의회는 12일 오전 제11대 도의회 첫 임시회를 개회, 1차 본회의를 개의했다. 이날 의사일정은 의장 선거, 2명의 부의장 선거, 회기 결정 등 순이었다. 의장이 선출되면 새 의장이 부의장 선거와 회기 결정 등의 안건을 처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의장 선출과 상임위원회 배분 등 원 구성과 관련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실무 및 대표 협상이 타결을 보지 못했고, 양당은 오는 19일 2차 본회의 때까지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의장 직무대행인 민주당 염종현(4선·62) 의원은 본회의 개의 직후 “교섭단체 대표들의 합의로 정회를 선포한다”고 밝혔다. 지방자치법에 따라 최다선의 연장자인 염 의원이 첫 임시회의 의장 직무대행을 맡았다.
의장 선출의 경우 국민의힘은 전·후반기 모두 선거를 통해 선출해야 한다는 의견이자만, 민주당은 전반기에 민주당, 후반기에는 국민의힘이 돌아가면서 의장을 맡자고 주장하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3선인 김규창 의원이, 민주당에서는 염 의원이 각각 후보로 나선 상태다.
도의회 회의 규칙에 따르면 득표수가 같을 경우 연장자가 의장으로 당선되는데 67세의 김 의원이 62세의 염 의원보다 연장자다.
상임위 배분과 관련해서도 양당은 운영위원회, 기획재정위원회, 교육행정위원회, 경제노동위원회 위원장 자리를 놓고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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