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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년 뒤 기대인플레 '6.8%' 최고치 또 경신

월가선 "저가매수 자제" 경고도

한 소비자가 11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DC의 슈퍼마켓에서 식품을 둘러보고 있다.EPA연합뉴스




미국 소비자들이 내다보는 1년 뒤 인플레이션 전망치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행보를 가속화할 수 있는 요인이다. 생각만큼 물가가 잡히지 않고 긴축발(發) 경기 침체 우려가 고조되자 자산 시장에 대한 경고음도 커지고 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11일(현지 시간) 1년 뒤 물가를 전망하는 소비자 기대 인플레이션이 6월 조사에서 6.8%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달보다 0.2%포인트 높은 수치이자 뉴욕 연은이 기대 인플레이션을 발표하기 시작한 2013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뉴욕 연은의 기대 인플레이션은 앞서 3월과 5월에 각각 6.6%까지 올라 역대 최고치를 찍었지만 이번 조사에서 기록을 경신했다.





2년 후 기대 인플레이션은 지난달 3.9%에서 3.6%로 하락했다. 5년 뒤 물가 수준도 지난달 조사보다 0.1%포인트 낮아진 2.8%로 나타났다. 1년 뒤 전망치와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지만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가 2%인 점을 고려하면 미 소비자들이 앞으로 수년간은 고물가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는 의미다.

높은 기대 인플레이션은 연준의 긴축 압력이 그만큼 높을 것이라는 의미다. 이미 시장에서는 연준이 앞으로 긴축 강도를 더욱 높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이달 연준이 기준금리를 1%포인트를 올릴 확률을 7%로 보고 있다. 불과 일주일 전까지도 1%포인트 인상 확률은 ‘제로’였다.

높은 인플레이션과 그에 따른 긴축 압박에 시장에서는 증시 투자에 대한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은 이날 “연준은 경제에 (실질적으로) 피해가 발생해야 정책 방향을 바꿀 것 같다”며 “1970년대 식의 변동성 장세로 돌아갈 수 있지만 지금 저가 매수를 하라는 뜻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채권왕’ 빌 그로스 역시 투자자들에게 “현 시점에서는 1년짜리 단기 국채 투자가 가장 나은 대안”이라며 “주식 투자는 미래의 실적 하락을 견뎌야 하는 데다 보이는 것만큼 싸지 않다. 그냥 아직 사지 말라”며 저가 매수를 말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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