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에 근무하던 극우 유튜버 안정권씨의 누나 안모씨가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안정권씨는 스스로를 '극우 대통령'이라 부르며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남 양산 사저 앞에서 막말 시위를 벌여온 인물이다. 가족인 안씨가 대통령실에 재직하고 있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고 결국 사표를 썼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서울경제와의 통화해서 "이번 논란에 본인이 부담을 느껴 사직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안씨는 동생의 영상 플랫폼 업체인 '벨라도'에서 일하다 지난해 11월 당시 윤석열 후보의 대선 캠프에 합류해 유튜브 영상 편집 등을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 이후에는 용산 대통령실 홍보수석에 속한 국민소통관실에서 근무했다. 논란이 일자 대통령실은 "동생 활동을 누나 채용에 엮어서 문제 삼는건 연좌제가 아니냐"라며 반박했다. 하지만 막말 시위를 일삼는 안정권씨와 과거 함께 활동한 이력도 밝혀졌다. 결국 안씨는 사표를 제출했다.
한편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이웃 주민이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스토킹을 일삼는 극우 유튜브 운영자를 처벌해달라고 경찰에 진정을 냈다. 평산마을 주민 박모(46) 씨는 지난 6일 극우 유튜브 운영자 김모 씨를 처벌해 달라는 내용으로 양산경찰서에 진정서를 냈다고 이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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