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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코인판 때린 유시민 "진짜 돈 주고 왜 가짜 돈 사나"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사진=유튜브 '사람사는세상노무현재단' 캡처




암호화폐 구조의 가치 안정성 문제를 지적하면서 투자자들에게 경고 메시지를 내놨던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왜 멀쩡한 진짜 돈을 주고 가짜 돈을 사는지 이해를 못 하겠다"고 또 다시 주장했다.

유 전 이사장은 12일 전파를 탄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에 나와 "(얼마 전) 제가 사기라고, 결국 망할 것이라고 말한 후에도 비트코인 가격이 계속 올랐다"면서 "이 사기극에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끌려 들어오고 있어서 성공한 것처럼 보이는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상황을 짚었다.

그러면서 유 전 이사장은 "저도 제가 옳은지는 모른다. 그러나 제가 가진 경제학적 상식에 비추어 보면 이거는 끝이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 "지금이 완전한 끝은 아닐 것이다. 왜냐하면 도박을 하고 싶은 욕망은 인간에게 보편적이다. 다른 도박은 법으로 금지하고 처벌하는데 이 도박(암호화폐)은 처벌을 하지 않고 있다"고도 했다.



유 전 이사장은 이어 "법, 제도 밖에 있기 때문에 마음껏 도박할 수 있다. 때문에 지금 번창하고 있는 것"이라며 "제 생각이 틀렸으면 좋겠다. 이게 진짜 가치 있는 것이어서 투자하신 분들이 돈도 벌고 다 잘됐으면 좋겠는데 그게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자꾸 든다"고 말했다.

아울러 유 전 이사장은 "지금 대부분의 암호화폐는 블록체인과 무관하다. 초기에 채굴이나 이런 게 블록체인의 특징이다. 초기에는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무언가를 하게 하고 시스템을 돌리게 해 (이에 따른) 보상을 주기 위해 채굴보상금, 거래수수료를 주는 식이었다"면서 "지금 나오는 대부분은 알트코인, 얼터너티브 코인이라고 해 사실은 블록체인과 거의 아무 관계가 없다. 그냥 찍어서 상장이라고 하는데 웃기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유 작가는 5년 전부터 암호화폐 열풍에 대해 경고 메시지를 보낸 바 있다. 유 전 이사장은 2017년 12월 암호화폐 열풍을 주제로 한 JTBC '썰전'에 나와 "경제학을 전공한 사람으로서 진짜 손대지 말라고 권하고 싶다"면서 "'바다이야기'(사행성 게임)처럼 도박과 같다. 도박의 모든 요소를 다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가치의 불안정성'을 비트코인의 문제점으로 지적한 유 전 이사장은 "화폐의 기본적인 조건은 '가치의 안정성'"이라며 "가치가 요동을 치면 화폐로서의 기능을 잃게 된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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