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순방에 나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막기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무력을 쓸 수 있다고 밝혔다.
1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을 방문 중인 바이든 대통령은 출국 전 이스라엘 채널12와의 인터뷰에서 “현재의 이란보다 더 위험한 유일한 것은 핵을 가진 이란”이라고 언급하면서 이란의 핵 개발을 막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이어 그는 ‘이란에 군사적 옵션을 쓸 수 있냐’는 질문에 “그것이 최후의 수단이라면 그렇게 하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전임 트럼프 정부가 이란 핵합의를 파기한 것은 “대형 실수”라면서 "이란은 이전보다 더 핵무기에 가까워졌다"고 비판했다. 이어 미국의 핵 합의 복귀가 이란의 핵무기를 차단할 것이라며 "이란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앞서 2015년 이란과 핵 합의(JCPOA)를 체결했으나 2018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탈퇴했다.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에도 JCPOA 복귀를 위한 협상이 정체된 가운데 이란은 핵 개발에 점점 속도를 내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이스라엘, 사우디 아라비아 등과 함께 이란 핵 개발을 제지할 방안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댈 전망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이번 순방에서 미국과 중동의 관계 회복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정부에서 중동과 멀어지면서 중국과 러시아가 차지할 공간을 만들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런 일이 벌어지도록 둘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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