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넷플릭스와 구글, 소셜 미디어가 우리의 생각과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이제 많은 사람들은 알고 있다. 그러나 그런 영향을 만들어 내는 것에 디자인이 큰 역할을 한다는 것은 잘 알지 못한다. 디자인은 우리의 눈과 뇌를 속여 실체를 왜곡하고, 사용자를 속이고 중독시킨다. 저자는 이를 ‘디자인 트랩’이라 칭한다. 책은 생활 속 디자인 트랩의 여러 사례를 행동심리학을 통해 설명한다. 또 빅테크 기업들이 어떻게 디자인을 활용하는지도 다룬다. ‘좋아요’와 ‘알림 기능’은 우리의 심리를 조종한다. 좋아요 디자인을 통해 계속 소셜 미디어에 접속하게 만들고, 알림이 없으면 불안에 빠지는 중독 상태로 만든다. 이런 ‘다크패턴 디자인’은 윤리적 문제도 지니고 있다. 저자는 디자인이 ‘좋은 디자인’이 되어야 하고, 영향력에 대한 고민과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1만 6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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