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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들 아니잖아"…유치원에 5살 아이 버리고 간 中 아빠

/사진=웨이보 캡처




중국에서 한 남성이 친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5살 아들을 유치원에 버리고 가는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현지 매체를 인용, 지난주 한 남성이 중국 남부 광시성에 있는 유치원에 5살 남자 아이를 놓고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남성은 지난 4월 해당 유치원에 아이가 입학한 뒤 수업이 끝나면 매일 아이를 데리러 왔지만 사건이 일어난 날은 오후가 되도록 아이를 찾으러 오지 않았다.



아이의 담당 교사는 부모와 친인척에게 연락을 취했으나 닿지 않았고, 아이의 주거지도 비어 있었다. 이후 유일하게 연락이 된 사람은 아버지였지만 이 남성은 아이를 데려가라는 유치원의 요청을 거듭 거부했다.

유기 당일 이 남성은 교사에게 "친자 검사를 받고 나서 아이가 내 아들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면서 "앞으로 아이를 찾으러 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아이는 이제 유치원에서 돌봐야 한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치원에 홀로 남은 아이의 사진이 현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하고 사연이 공개되자 현지 네티즌들은 "아이는 아무 잘못이 없다", "아이의 친모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무책임하다", "아버지가 아내와 친척들에게 얘기했는데도 아무도 아이를 원하지 않아서 이런 일이 발생한 듯" 등 부모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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