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두 달 만에 40%대가 붕괴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 관련, 배현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문재인 정부의 포퓰리즘 정책으로 양산된 전방위적 부채 고지서 때문"이라고 상황을 짚은 것을 두고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가열찬 남탓 공격이 지속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씨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배 최고위원 발언을 공유한 뒤 "배현진의 '문재인 정부 탓' 공격은 윤 대통령 지지율을 1%포인트 정도 떨어뜨리는 효과를 나타낼 것"이라면서 이렇게 적었다.
앞서 배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새 정부의 지지율에 관해 국민들이 걱정 많으신 것 같다"며 "정부가 시작하자마자 새로운 기대를 펼치기 전에 폭탄 제거반이 돼 버린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배 최고위원은 "여러 분석 중 가장 큰 이유로 꼽히는 것이 지난 5년간 정책을 펼쳤던 정부의 경제, 외교, 국방, 보건 등 사회 전 분야에서 제대로 정부의 기능이 작용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그런데다 전 세계적인 경제 위기까지 엄습한 이중고를 겪는 어려운 상황"이라고도 했다.
배 최고위원은 또한 "많은 지지와 기대를 보내주신 국민께 이제 60여일을 넘긴 새 정부가 구상하고 준비했던 것들을 보여드리지 못하고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아울러 배 최고위원은 "이 위기를 극복해야만 새로운 5년을 만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5년은 짧고도 긴 시간이다. 국민과 국민의힘 모두 잘 살고 또 승리할 수 있도록 정당, 이념, 성별, 세대 모든 걸 뛰어넘어 잘 수습하고 일치단결해야 할 중요한 때"라고 했다.
한편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인터네셔널·한국리서치가 지난 11~13일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내놓은 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하고 있다'는 33%, '잘못하고 있다'는 53%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의 이유는 '독단적이고 일방적이어서'가 30%, '경험과 능력이 부족해서'가 28%를 기록했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결단력이 있어서' 28%, '국민과 소통을 잘해서' 18%, '공정하고 정의로워서' 18%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P로, 응답률은 14.4%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의원회 홈페이지를 확인하면 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