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가 구민 건강을 보호하고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정동길 일대를 금연 구역으로 지정한다고 17일 밝혔다.
정동길에서 이어지는 예원학교~정동삼림원, 국립정동극장 사잇길과 오송빌딩~창덕여중~카리스타워~어반가든 사잇길도 금연 구역에 포함된다. 정동길만 금연 구역으로 지정할 경우 적발을 피해 주변으로 옮겨서 흡연하는 '풍선 효과'를 막기 위해서다. 정동길은 서울 도심의 대표적인 명소로 꼽히며 주말·휴일에도 유동 인구 유입이 이어진다. 근처에 예원중학교, 창덕여자중학교, 이화여자고등학교가 있어서 학생들의 등·하교길로도 이용된다.
구는 올해 말까지 행정 예고 기간과 계도 기간을 거친 뒤 내년 1월 1일부터 금연 구역으로 지정된 장소에서 흡연 행위에 대해 과태료 10만원을 부과할 예정이다. 계도 기간 동안 근처 학교들과 협조해 금연 구역 지정 현수막과 노면 표지물을 설치해 안내를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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