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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대 에이스' 출신 배용준, 신인왕 보인다

KPGA 한장상 인비테이셔널 최종

첫날부터 마지막날까지 선두 우승

합계 53점, 2위 이재경과 6점 차

2번 홀에서 티샷을 날리는 배용준. 사진 제공=KPGA




아마추어 시절 최강자로 군림했던 배용준(22·CJ온스타일)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전반기 마지막 대회에서 감격의 첫 우승을 신고했다. 17일 끝난 아너스K·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에서다.

배용준은 이날 충남 태안 솔라고CC(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9점(버디 5개, 보기 1개)을 보태 최종 합계 53점으로 2위 이재경(23·47점)을 6점 차로 따돌렸다. 우승 상금은 1억 원이다. 이 대회는 매 홀 결과를 점수로 환산해 성적을 매기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치러졌다. 앨버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는 2점이고 파는 0점, 보기 -1점, 더블 보기 이하는 ?3점으로 공격적인 플레이를 유도한다. 배용준은 나흘간 이글 2개에 버디는 23개를 잡고 보기는 3개로 막았다.

국가대표 출신의 배용준은 아마추어 시절 허정구배, 호심배, 송암배 등 굵직한 대회를 석권했던 선수다. 지난해 KPGA 스릭슨(2부) 투어에서 상금 2위에 올라 올해 정규 투어에 합류했다. 지난달 KPGA 선수권 3위에 오르는 등 꾸준한 성적을 냈던 배용준은 11개 대회 만에 첫 우승을 신고했다.



배용준은 첫날부터 마지막까지 선두를 놓치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해 기쁨이 더했다. 지난해 스릭슨 투어에서 1승을 거뒀는데 바로 그 장소가 이번 대회 코스였다. 배용준은 장희민(20)을 2위로 밀어내고 신인상 부문 1위(1854점)로도 올라섰다.

전날까지 4점 차 단독 선두를 유지한 배용준은 이날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처럼 빨간색 상의와 검은 바지를 입고 나왔다. 전반에 버디 2개, 보기 1개로 3점을 보탠 뒤 후반 들어 10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은 배용준은 이후 한동안 점수를 추가하지 못했지만 경쟁자들도 위협적이지 못했다. 바로 앞 조의 이재경이 15·16번 홀 연속 버디로 압박했으나 배용준도 15번 홀 버디로 응수했다. 이재경이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보기를 범한 반면 배용준은 버디로 마무리하며 환호했다. 배용준은 “날아갈 것 같다. 첫 우승이어서 기분이 정말 좋다”며 “10번 홀 버디 이후 마음이 편해지면서 우승을 예감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버팀목이 돼 준 부모님께 감사하다”고 했다.

지난주 유럽 원정을 마치고 돌아온 이재경은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최천호(32)가 3위(46점), 정찬민(23)과 전성현(29)이 공동 4위(45점)에 올랐다. KPGA 투어는 3주간의 휴식 뒤 8월 11일 전남 사우스링스영암에서 열리는 우성종합건설 오픈으로 재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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