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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연속 버디 뒷심 폭발…스미스, 150회 디 오픈 제패

4R 합계 20언더 1타 차 정상

메이저 첫 승…시즌 3승, 통산 6승째

호주선수 62년 만에 올드 코스 우승

김시우 공동 15위, 김주형 공동 47위

우승 트로피인 클라레 저그를 들고 포즈를 취한 캐머런 스미스. AP연합뉴스




실망한 표정으로 18번 홀 그린을 벗어나고 있는 로리 매킬로이. AP연합뉴스


캐머런 스미스(29·호주)가 ‘골프의 고향’에서 열린 역사적인 제150회 디 오픈(총 상금 1400만 달러) 정상에 올랐다.

스미스는 18일(한국 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파이프주의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린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내며 8언더파 64타를 쳤다. 최종 합계 20언더파 268타를 적어낸 스미스는 2위 캐머런 영(미국·19언더파)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 트로피인 ‘클라레 저그’를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250만 달러(약 32억5000만 원)다.

스미스가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까지 스미스의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은 2020년 마스터스 공동 2위였다. 스미스는 지난 1월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3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3승째를 달성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6승째다. 디 오픈에서 20언더파로 우승한 건 2016년 헨리크 스텐손(스웨덴) 이후 스미스가 두 번째다. 당시 스텐손은 파71 코스에서 작성해 디 오픈 최소타 우승 기록(264타)을 가지고 있다.

호주 선수가 디 오픈에서 우승한 것은 1993년 그레그 노먼 이후 스미스가 29년 만이다. 또 호주 선수가 세인트앤드루스에서 열린 디 오픈을 제패한 건 1960년 켈 네이글 이후 62년 만이다.



이날 공동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3위로 출발한 스미스는 전반에 버디 2개로 샷 감을 조율한 뒤 후반에 폭발했다. 10~14번 홀에서 5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선두로 나섰다. 이후 줄곧 1타 차 선두를 달린 스미스는 올드 코스에서 가장 어렵다는 17번 홀(파4)에서 3m 파 퍼트를 성공하며 한숨을 돌렸고,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냈다.

챔피언 조 매킬로이는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가기 위해서는 마지막 홀에서 이글이 필요했지만 버디 퍼트마저 놓치면서 단독 3위(18언더파)로 밀렸다. 전날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과 공동 선두로 나섰던 매킬로이는 2타 밖에 줄이지 못해 2014년 PGA 챔피언십 이후 8년 만에 잡은 메이저 우승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스미스와 동반 플레이를 한 영은 마지막 홀에서 이글을 기록하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호블란은 2타를 잃어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와 14언더파 공동 4위를 기록했다.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소속 선수 중에서는 더스틴 존슨(미국)이 13언더파 공동 6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3라운드 공동 5위였던 김시우(27)는 버디 3개와 보기 4개로 1타를 잃어 10언더파 공동 15위로 밀렸다. 김주형(20)은 5언더파 공동 47위, 임성재(24)는 4오버파 공동 81위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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