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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한국 이어 영국 사업도 파나…"코로나19 회복 더뎌"

'영국 사업 매각 검토 가능성'

투자은행 고용해 자문 구해

재택근무에 수익 회복 더디고

여타 체인점들과 경쟁도 심화

영국 런던에 위치한 한 스타벅스 매장. EPA연합뉴스




스타벅스가 약 1000개의 매장을 보유한 영국 사업 매각을 검토 중이라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최근 미국 투자은행 훌리안 로키를 자문사로 고용해 영국 사업 매각 가능성 검토 등을 요청했다. 영국엔 1000개 이상의 스타벅스 매장이 있으며 이 가운데 300여개는 직영, 나머지는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매장 고용 직원은 약 4000명에 달한다.



코로나19 팬데믹 타격 이후 영국 스타벅스의 회복세가 더디다는 점이 매각 검토의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스타벅스 영국 법인은 지난해 회계연도(2020년 11월~2021년 10월)에서 3억 2800만 파운드의 매출, 1330만 파운드의 세전 이익을 기록해 흑자 전환했다. 2020년 회계연도 때는 손실이 4090만 파운드에 달했다. 그럼에도 스타벅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교외와 공원 지역의 매출은 크게 회복됐지만 재택근무 확산의 영향으로 도심은 회복이 더디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공급망 혼란, 트럭 운전사 부족 현상, 공급 비용 상승 등의 요인도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더해 프레타망제, 코스타 등 여타 커피 체인점과의 경쟁도 심화됐다. 더타임스는 "영국에는 2만 5000개 이상의 카페가 시내 중심가, 드라이브 스루, 교외 할 것 없이 빠른 속도로 생겨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타임스의 보도에 대해 스타벅스는 "공식 매각 절차를 밟고 있지 않다"면서도 "(국제 매장들에 대한) 전략적 옵션을 평가하고 있는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미 지난해 스타벅스는 스타벅스 한국 법인인 '스타벅스코리아'의 보유 지분 전량(50%)을 신세계와 싱가포르 국부펀드에 넘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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