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명 60대 화가가 부산의 한 갤러리에서 일하던 20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부산지검 동부지청은 화가 A씨를 강간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5월 부산 해운대구에 위치한 갤러리에서 단기 계약직으로 일하던 20대 여성 B씨를 호텔로 유인해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개인 전시회를 마친 뒤 B씨와 함께 식사를 했다. 이후 A씨는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술집에 갈 수 없으니 호텔에서 2차를 하자”고 말한 뒤 B씨를 자신이 투숙하고 있는 호텔로 유인했다. 호텔에 도착한 A씨는 저항하는 B씨를 제압해 성폭행했고 B씨는 이후 화장실에 가겠다고 한 후 도망쳐 나와 경찰에 신고했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갤러리에서 큰 영향력을 지닌 A씨의 제안을 거부하면 정직원 채용 등에 불이익이 있을까 봐 (제안을) 거절하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술계 중진 작가인 A씨는 부산 유명 갤러리 소속 작가로 서울, 뉴욕, 파리 등 국내외에서 개인전을 개최해왔다.
A씨에 대한 첫 재판은 오는 8월 26일 부산지법 동부지원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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