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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에 보낸 여성커뮤니티 조화 130여개 철거, 왜?

교직원 임의 철거 논란에…인하대 "유족 요청"

여초 커뮤니티에서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조화들. 트위터 캡처




이른바 ‘여초 커뮤니티’가 인하대에 마련된 성폭행 사망 피해자 추모 공간에 보낸 근조화환이 교직원에 의해 임의로 철거됐다는 말에 인하대학교 학생 공동대응 TF(태스크포스)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인하대 커뮤니티에는 지난 18일 ‘SNS 유언비어 관련 대응’이라는 제목의 공지가 게재됐다.

TF 측은 “현재 화환 철거와 추모 공간 정리와 관련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유언비어가 퍼지는 것을 확인했다”며 “해당 내용은 ‘총무부와 유족 뜻과 상관없는 추모 화환 철거’와 ‘교직원들이 추모 화환 총대(책임자)를 향한 조롱을 하며 끌고 가려 했다’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TF 측은 “유가족 측에서 사건 조명을 통한 2차 가해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고 있어 추모 공간을 비롯한 추모 행위에 대해 장례가 끝난 오늘을 기점으로 정리해줬으면 한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화환은 100개가 넘는 수량으로 오늘 오전부터 배송됐는데 유가족 우려가 더욱 커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면서 “유가족 요청에 따른 추모 공간 철수와 화환 반송이었다”고 알렸다.

TF 측은 “학생을 비롯해 화환을 보내주신 분들, 유언비어를 접한 분들 모두 혼동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유가족을 위해 마음으로 추모해 주기를 부탁한다”고 적었다.

인하대학교 학생 공동대응 TF(태스크포스)는 이른바 ‘여초 커뮤니티’가 인하대에 마련된 성폭행 사망 피해자 추모 공간에 보낸 근조화환이 교직원에 의해 임의로 철거됐다는 말에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에브리타임 캡처


한편 여초 커뮤니티에서 사망자를 위한 모금 활동을 통해 보낸 근조화환은 130여개로 알려졌다. 해당 근조화환에는 “언니들이 미안해 끝까지 잊지 않을게”, “나는 너다 너의 죽음은 곧 나의 죽음이다”, “외로운 길을 혼자 걷지 않도록 꽃을 보냅니다”, “당신의 찬란했던 스무 살을 잊지 않겠습니다”, “수천 송이 꽃을 놓는다 해도 네가 걸었을 앞날보다 아름다울까”, “피해자에게 책임을 묻지 말고 범죄를 직시하라”, “진실은 숨길 수 없다” 등의 문구가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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