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도의회 양당 합의 때까지 보류하기로 한 경제부지사 신설 관련 조례를 공포했다.
이에 따른 경기도·도의회 협치가 중대한 갈림길에 놓였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9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19일)은 지난달 29일에 의회를 통과한 27개 조례의 공포 시한”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지방자치단체장은 조례안을 이송받은 날부터 20일 이내에 공포 해야 하는 의무가 있으며, 오늘이 그 마지막 날”이라며 “오늘 공포되는 조례안 중 ‘경기도 행정기구 및 정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은 경기도의 행정기구 조직개편에 관한 중요사항이 규정되는 조례”라고 강조했다.
앞서 경기도의회는 지난달 29일 제10대 도의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긴급안건으로 경제부지사 신설과 관련한 ‘행정기구 및 정원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을 의결하고 이달초 공포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국민의힘이 날치기라며 제11대 도의회에서 논의하자고 반발, 공포가 미뤄졌다.
해당 조례는 정무직 부지사인 ‘평화부지사’ 명칭을 ‘경제부지사’로 변경하고, 소관 실·국을 2개에서 6개로 확대하는 내용이 골자로, 민선 8기 최우선 정책공약인 민생경제회복에 총력을 다하기 위한 것이다.
앞으로 경제부지사는 행정1부지사가 관장하고 있는 도시주택실, 공정국, 농정해양국과 행정2부지사가 관장하는 경제실을 맡게 된다.
김 지사는 “이번 조직개편에서는 자리의 신설이나 기능의 개폐, 공무원 증원을 일체 없다”며 “평화부지사직은 폐지하지만, 남북문제와 평화 문제는 업무에 있어서 한치의 소홀함과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우리 앞에 놓인 경제의 어려움과 도민의 먹고사는 문제 대응이 시급함을 고려해 원포인트로 조직을 개편했다”며 “민생경제를 위한 정책을 빈틈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기 위해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추어야 한다”며 “경제분야 실·국의 총괄 콘트롤타워인 경제부지사 직제의 신설을 늦출 수 없는 이유”라고 했다.
김 지사는 “이번 조직개편안은 현 경제 상황의 신속한 대처를 위한 원포인트 개정안”이라며 “앞으로 있을 하반기 조직개편은 제11대 경기도의회와 충분한 협의를 거쳐 마련토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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