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 자리를 국민의힘이 가져가기로 교통정리가 된 가운데 국민의힘이 법사위원장으로 3선의 김도읍 의원을 내정했다.
20일 국민의힘 의원 총회 뒤 한 의원은 서울경제와 만나 “이날 의총에서 김도읍 의원이 법사위원장을 맡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1993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2010년까지 검사로 근무했다. 율사 출신으로 19·20·21대 국회에서도 법사 위원으로 활동해왔으며 일찍이 후반기 법사위원장을 맡고 싶다는 의사를 지도부에 전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3선의 장제원 의원과 김 의원이 후반기 법사위원장 유력 후보로 거론됐다. 장 의원은 이날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 중 본회의장을 나와 법사위원장 자리를 양보한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상임위원장은 3선 의원들이 돌아가면서 하는 것인데 그것을 두고 설왕설래를 하고, 그런 것으로 (지지율이 하락하는 등) 당이 안 됐다”면서 “법사위원장을 안하겠다고 (권성동) 원내대표에게 말씀 드렸고, 의총에서 원내대표도 그렇게 밝히셨다”고 말했다.
이로써 후반기 국회에서 여당이 가져올 7개 상임위 중 6개 위원장 자리가 확정됐다. 전반기 상임위원장을 지낸 윤재옥·조해진·이채익·박대출·이헌승 의원과 김도읍 의원이다. 뒤늦게 국회 원구성이 마무리된 작년 8월 국민의힘은 남은 임기를 반으로 나눠 올해 연말까지 전반기 상임위원장 임기를 보장하기로 약속했다.
나머지 한 자리는 권성동 원내대표가 운영위원장 자리를 맡는 안이 유력하다. 국민의힘의 한 상임위원장은 “운영위원회는 여당 원내대표의 당연직”이라며 “야당과의 원 구성 협상 완료된 뒤 상임위원장들과 모여 위원회 배분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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