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의 엄청난 화제성과 인기를 안고 '환승연애2'가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시즌1의 포맷과 진정성은 유지하되 새로운 출연자들로 신선한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여기에 과몰입을 유발하는 패널들이 다시 한번 의기투합해 감정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20일 오전 티빙 오리지널 '환승연애2'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자리에는 이진주 PD를 비롯해 사이먼 도미닉, 이용진, 김예원, 유라가 참석했다.
'환승연애2'는 이별한 커플들이 전 연인과 재회하거나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등 누구나 한 번쯤 겪어보는 이별과 사랑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는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이 PD는 시즌1이 엄청난 화제성을 자랑한 만큼 시즌2 제작이 부담스러웠다고 털어놨다. 그는 "예상했던 것보다 시즌1을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셨다. 그래서 이번에도 많은 분들이 봐주실 것 같다"며 "시즌2에 어떤 변주를 줘야 되고, 어떤 분들을 모시고, 어떤 공간에서 촬영해야 되나가 다 부담스러웠다. 첫 방송도 엄청 긴장됐다"고 말했다. 이어 "제작진 이외 처음으로 이 프로그램을 보는 게 패널들이다. 패널들에게 보여주려고 스페이스바를 누르는 순간이 가장 떨렸다"고 덧붙였다.
시즌2에서 보완하고 싶었던 점에 대해서는 "시즌1은 멋모르고 만들었던 게 있다. 이번에는 한 번 해봤으니 출연자들이 어떻게 반응할지 상상되더라"며 "이분들의 감정이나 마음을 깨닫는 순간이 군데군데 많아야겠다 싶었다. 그런 계기를 어떤 장치로 보여드릴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시즌1의 포맷은 유지하되 새로운 출연자들을 통해 신선한 에너지를 줄 예정이라고. 이 PD는 "'당신의 X는 당신을 선택했습니다'라고 말하는 걸 유지할까 고민했다. 이게 우리 프로그램의 정체성을 잘 보여주기도 하지만, 어떻게 보면 시즌1과 똑같지 않을까 싶었다"며 "새로워지면 시즌1을 사랑해 주셨던 분들이 거리감을 느낄 것 같더라. 너무 많이 바꾸지는 않되 새로운 출연자들이 있으니, 이들이 주는 새로운 에너지를 믿고 기존 시청자들이 좋아한 장치는 가져가자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 PD는 "시즌1을 할 때는 우리끼리도 X인 걸 숨기고 들어와서 마피아 게임하는 것처럼 연기하는 게 재미 포인트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시청자들이 엄청 찾고 싶어 하더라"며 "시즌2에는 그 재미를 더 드리고자 노력했으니 추리를 중점적으로 보면 재밌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다양한 연애, 결혼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우후죽순으로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환승연애'는 제작진 자체가 강점이다. 이 PD는 "출연자들이 진짜 자기감정을 나타내도 되는 상황으로 만드는 게 중요하지 않냐. 촬영 감독, 오디오 감독들이 오랜 세월 리얼리티를 해왔다"며 "그분들의 기술적인 스킬이 이식돼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생각하는 설정도 있지만, 그림이나 오디오에 잘 담기지 않으면 쓸모가 없지 않냐"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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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진은 "친구가 술집에서 '나 연애 상담 좀 해줘'라고 말하는 기분이 들 정도로 생생하다. 출연진들의 연애사를 내가 다 알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라며 "제작진의 친절한 설명도 좋았다"고 말했다. 사이먼 도미닉은 "한 회 촬영이 끝날 때마다 박수가 나온다"고 했다.
이 PD는 일반인 출연자들이 나오는 만큼 섭외 과정은 철저했다고 밝혔다. 그는 "시즌1 출연자를 섭외할 때는 우리 프로그램이 어떤 프로그램인지 설명도 해야 됐고, 그렇게까지 나쁜 프로그램이 아닐 거라고 설명해도 거절하시는 분들이 많았다. 이번에는 먼저 연락 오신 분들도 있었고 주변에서 소개해 주신 분들도 있어서 달랐다"며 "좋기도 했지만, 어차피 검증 과정은 똑같이 거쳐야 돼서 더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상이나 사진 등 자료가 있지 않냐. 그런 건 거짓말을 못하니까, 자료를 많이 갖고 계신 분들을 모시고 싶었다"며 "개인의 진정성을 보기 위해 노력했는데, 가게를 운영한다면 가게를 찾아가서 보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패널들은 시즌1에 이어 시즌2까지 함께하게 됐다. 이용진은 "프로그램마다 특징이 있고 설렘이 있지 않냐. '환승연애'는 가장 설렘이 많은 프로그램"이라며 "당연히 기다렸고, 다시 출연하고 싶었다. 솔직히 몇 마디 안 하는데 굉장히 나를 높게 평가해 주는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유라는 "출연 제안을 받았을 때 고민도 안 했다. 오히려 안 불러주시면 어떡하지 걱정할 정도였다"며 "내 인생 예능이다. 내가 TV를 보면서 잘 울지 않는 편인데, 이건 엄청 울었다"고 말했다.
사이먼 도미닉은 "시즌1이 끝나고 PD에게 언제 하냐고 계속 물어봤다. 원래 예능 고정 출연에 대한 부담감이 있는데, 시즌1을 찍고 나서는 한 편의 드라마를 본 기분이라 좋더라"며 "시즌2 하기 전까지 설레는 마음이었다"고 미소를 보였다. 김예원은 "시즌1 끝나자마자 시즌2가 언제 시작될지 기다리고 있었다. 다시 이 멤버대로 한다고 했을 때는 정말 좋았다"며 "패널들의 합이 좋다 보니 시청자들도 편안하게 볼 수 있지 않을까"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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