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다수의 사람이 함께 이용하는 주차장에서 '민폐 주차'로 인한 불편을 호소하는 사례가 잇따르는 가운데 이번에는 수도권의 한 전철역 공용주차장 입구를 막고 주차된 차량 때문에 통행에 불편을 겪었다면서 황당함을 토로하는 한 차주의 사연에 네티즌들의 관심이 쏠렸다.
지난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어느 벤츠 소유주의 주차 실력 및 통화 매너'라는 제목으로 한 게시물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에 따르면 해당 외제차 차주는 지난 16일 저녁부터 다음 날 오후 5시까지 수도권 한 전철역 공용주차장 입구에 다른 차량이 지나갈 수 없도록 차량을 주차해 놨다.
이에 대해 A씨는 "차주가 전화도 계속 받지 않고 오지도 않는다"면서 "역 직원이 전화를 계속하다 차주가 잠깐 전화를 받았는데 '자신이 지방에 있으니 차를 뺄 수 없고 만약에 차를 건드린다면 고소하겠다'는 황당한 이야기를 하고 바로 번호를 차단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A씨는 "차가 많이 막히는 구간이라 지나가는 차량이 화장실을 잠시 들르는 경우가 많은데 이 차량 차주님 때문에 한참을 뛰어가게 됐다"면서 "경찰에 신고해도 방법이 없다고 한다. 서울에서는 견인을 할 수 있는데 여기서는 못한다고 했다"고도 적었다.
여기에 덧붙여 A씨는 "좋은 차를 타는 만큼 인성도 높이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저 정도면 업무방해 아닌가", "정말 별별 사람이 다 있는 듯" 등 차주의 행동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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