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어망 리사이클 소셜벤처 기업 ‘넷스파’는 최근 15억원 규모의 시리즈 A 브릿지 투자를 유치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케이디비 대성-HGI 그린임팩트투자조합을 공동 운용하는 에이치지이니셔티브(HGI)와 대성창업투자가 참여했다. 넷스파는 이번 투자를 기반으로 재생 나일론의 펠릿화 시설 설비를 구축하고 소재의 범용성을 확대할 계획이다.
넷스파는 폐어망과 같은 해양쓰레기를 재활용해 의류용 장섬유 및 자동차 부품, 전자기 부품 등으로 생산하는 부산 소재의 기술기반 해양 소셜벤처 기업이다. 올해 하반기 내 부산시 강서구 소재 자원순환단지 내에서 폐어망 양산 플랜트 가동에 돌입해 섬유,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용도의 재생 나일론 원료 공급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SK에코플랜트 등 협력기업과 함께 국내 해양폐기물 순환경제 밸류체인도 구축하고 있다. 안정적인 공급망을 마련하는 동시에 소재 고도화를 통해 다양한 용처의 고객군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넷스파는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가 운영한 지역 소셜벤처 육성사업 예비창업자 액셀러레이팅부터 그린뉴딜 소셜벤처 액셀러레이팅까지 2년의 보육 과정을 거쳤다. 초기 사업계획 구체화, 임팩트 IR, SIAT 매칭 멘토링, 임팩트 리포트 제작 등 다양한 지원을 받으며 성장을 가속화 했다.
특히 이번 투자에 참여한 HGI는 부산센터 임팩트 민간협력파트너인 ‘SIAT’(Social Impact Accelerating Team)멤버로 부산센터와 함께 넷스파를 성장 지원했으며 시드투자부터 시리즈A투자까지 진행한 ‘임팩트 스퀘어’도 SIAT멤버이다.
고재호 HGI 이사는 “넷스파는 기술력을 기반으로 다방면의 협력을 통해 폐어망 업사이클링 공급망을 구축하고 사회문제 해결과 재무적 성장을 함께 추구하는 긍정적인 사업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는 기업”이라며 “경쟁력 있는 기술력을 보유한 것은 물론 소셜임팩트와 ESG에 강점이 있는 기업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향후 높은 성장을 이뤄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택수 넷스파 대표는 “이번 투자금을 통해 플랜트 완공 시점에 맞춰 펠릿화 설비를 선제적으로 구축해 고객사 수요에 빠르게 대응하는 것은 물론 해양폐기물 베이스의 재생 소재 고도화를 이루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bscity@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