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현아(Hyun A)가 ‘나빌레라’로 화려한 날개를 펼치며 도약한다. 퍼포먼스는 물론 한층 깊어진 목소리와 매력적인 콘셉트까지 현아만의 색을 더욱 짙게 칠한다.
20일 오후 현아의 여덟 번째 미니 앨범 ‘나빌레라’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나빌레라’는 현아가 지난해 1월 발표한 ‘아임 낫 쿨(I’m Not Cool)’ 이후 1년 6개월 만의 컴백작이다. 현아가 작사·작곡·프로듀싱에 직접 참여해 본인만의 색을 듬뿍 담았다. 나비가 각기 다른 무늬와 빛으로 시선을 사로잡고 슬쩍 스치기만 해도 흔적을 남기듯 현아도 누군가의 기억 속에 오래도록 흔적이 남기를 바라는 마음을 ‘나빌레라’의 화려한 비주얼과 퍼포먼스로 표현했다.
현아는 “1년 6개월 만의 컴백이라는 것을 사실 실감을 못하고 있었다. 이번 앨범을 준비하느라 시간이 흐르는 것도 몰랐다”며 “어떤 곡을 들려드리면 좋을지 생각하다 보니 많은 곡들이 버려지고 좋은 곡들, 내가 마음에 드는 곡들만 담아내 봤다”고 말했다. 이어 “무대에서 최대한 즐기는 모습 보여주고 싶다. ‘아임 낫 쿨’과 비교하면 정말 반대되는 콘셉트를 들고 나왔기 때문에 상반되는 매력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앨범명과 타이틀곡 모두 ‘나빌레라’인 것도 의미가 있다. 그는 “나빌레라는 ‘나비처럼 날아 발레리나처럼 우아하다’는 순우리말이다. 나비처럼 날아서 여러분 마음에 사뿐히 내려앉겠다는 포부를 담은 곡”이라며 “나는 어느 곳에나 흔적을 남기고 싶다. 내 무대를 보고 많은 사람들의 기억에 남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앨범과 곡의 제목을 모두 ‘나빌레라’라고 지었다”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나빌레라’는 경쾌하고 미니멀한 비트에 트로피컬 리듬이 흥겨움을 더하는 라틴풍 댄스곡이다. ‘아임 낫 쿨’에 이어 이번에도 현아와 소속사 피네이션 수장인 가수 싸이, 연인이자 후배 가수인 던이 공동 작사를 맡아 특유의 과감하고 당당한 매력을 녹여냈다. 현아는 “싸이 대표님이 ‘자기의 자기라고 자기 건 아니야’라고 써서 보내준 가사를 처음 봤을 때는 의아했다”면서도 “어느새 침대에 엎드려서 부르고 있었다. ‘아 이거다’ 했다”고 탄생 비화를 밝혔다. 이어 “던은 나를 정말 잘 파악하고 있다. 그래서 좋은 가사가 나왔던 것 같다”며 “이 곡에 대해서는 싸이 대표님과 던이 선물해 줬다는 표현을 쓰고 싶다”고 공을 돌렸다.
이번 안무 포인트는 1990년대 유행한 마카레나 춤이다. 현아는 “무대에서 마카레나 춤을 꼭 춰보고 싶었다”며 “욕심을 내다보니 좀 어렵게 바뀌어서 앞부분은 마카레나인데 뒤로 갈수록 어려워서 따라 하기 힘들지 않을까 걱정이 좀 된다”고 퍼포먼스 퀸다운 면모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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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강렬하고 섹시한 콘셉트를 추구한 현아는 하이틴 스타일링으로 변신했다. 그는 “시간이 더 흐르기 전에 하이틴으로 예쁘고 부드러운 스타일링을 해보고 싶었다”며 “이번 ‘나빌레라’ 앨범 콘셉트와도 잘 어울려서 회의를 하고 재킷과 무드 필름을 촬영하게 됐다”고 말했다.
타이틀곡 외에도 헤어진 연인에게 보내는 속 시원한 메시지가 담긴 하이틴 록 ‘배드 독(Bad Dog)’, 재치 있는 가사로 호기심을 자아내는 ‘피카소 앤드 페르나도 올리비어(Picasso&Fernande Olivier)’, 뮤지션 선우정아와의 합이 빛나는 ‘띵가띵가’, 부드러운 보이스가 돋보이는 ‘와치 미(Watch Me)’까지 총 5곡이 수록됐다. 현아는 “믹스 마스터가 끝나고 차에서 혼자 들었는데 지금까지 했던 앨범 중에 가장 마음에 들어 혼자 눈물을 흘렸다. 그런 적이 한 번도 없다”며 “한 번 더 들으니 ‘내가 지금 앨범 전곡이 마음에 들어서 눈물이 나는구나’ 했다”고 털어놨다.
자신감 넘치는 현아는 “부담은 딱히 없었고 빨리 무대에 서고 싶었다. 빨리 팬들을 만나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편에서는 미주신경성 실신으로 인해 건강에 대한 걱정도 뒤따른다. 그는 “‘여름에 활동하게 되면 쓰러지는 빈도수가 잦아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었다. 건강 관리에 유의하다 보니 예전보다는 훨씬 좋아져서 해소가 된 것 같다”며 팬들을 향해 “나는 떨어져 있지만 이런 것들을 준비하고 있었고 우리는 여전히 하나”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2007년 그룹 원더걸스로 데뷔한 현아는 올해 데뷔 15주년을 맞았다. 아직까지도 하루하루가 정말 소중하다고. 그는 “목표는 15년 동안 이미 다 달성했다. 조금은 마음이 편안한 느낌”이라며 “나는 내가 제일 행복한 곳이자, 내가 가장 잃을 수 없는 건 무대다. 건강하게 무대에 서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덧붙였다.
한편 현아의 ‘나빌레라’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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