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회를 앞둔 '왜 오수재인가'가 마지막 라운드를 예고했다.
SBS 금토드라마 '왜 오수재인가'(극본 김지은/연출 박수진) 측은 21일 배우들의 종영 소감과 직접 꼽은 관전 포인트를 공개했다.
'왜 오수재인가'는 매회 충격과 반전을 거듭하며 뜨겁고 강렬하게 휘몰아쳤다. 10년 전 문제의 그날 발생한 강은서(한선화)의 사고와 전나정(황지아)의 사망, 두 사건의 긴밀한 연결고리와 함께 묵인된 진실과 위장된 거짓이 드러나며 소름을 유발했다.
특히 오수재(서현진), 공찬(황인엽) 인연의 시작이자 관계의 격변을 불러온 전나정 사건은 극 전반을 관통하는 결정적 사건이었다. 당시 의붓여동생을 죽인 살인범으로 지목된 김동구(공찬)와 그를 유일하게 믿어주었던 담당 변호사 오수재. 하지만 결국 오수재는 현실적인 문제로 무죄 변론을 포기했고, 김동구는 억울한 누명을 쓰고 10년형을 선고받았다. 당시 백진기(김창완)의 집요한 회유 뒤에는 최태국(허준호)이 존재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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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선택으로 잘못된 성공을 꿈꾸었던 오수재, 그런 그와 복잡다단하게 얽힌 공찬, 최태국, 최윤상(배인혁) 등 수많은 관계와 다양한 서사는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몰입감을 선사했다. 10년 만에 운명처럼 재회한 오수재와 공찬의 사연에 가슴이 저렸고, 되돌릴 수 없는 악연인 오수재와 최태국의 대결은 숨통을 조였다. 무엇보다 서현진, 황인엽, 허준호, 배인혁을 비롯한 배우들의 열연과 시너지가 단연 빛을 발했다.
서현진은 파격 변신을 넘어, 서늘한 독기와 처절한 슬픔을 동시에 지닌 오수재를 그려내며 호평을 받았다. 감정의 진폭이 큰 캐릭터를 소화한 그는 "촬영은 먼저 끝났지만 방송도 끝난다고 하니 후련하기보단 섭섭한 마음이 크다. 오랫동안 치열하게 찍은 작품이라 유달리 오수재와 애증의 사이 같은 기분"이라며 "시청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마지막 방송까지 고생해준 스태프분들께도 박수를 보낸다"라고 애정 가득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마음 하나하나 있는 힘껏, 정성껏 닦아가며 연기했다. 과연 공감해 주실지, 시원해하실지 궁금하다"고 최종회에 대한 기대감을 표하며 "저에게는 오수재라는 여자의 인생과 선택에 나 자신을 반추해 보는 시간이기도 했다. 부디 좋은 시간이 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황인엽은 이제껏 본 적 없는 새로운 매력을 선보였다. 따뜻하고 순수한 청년 공찬의 내면에 간직된, 김동구의 과거 서사를 세밀하게 풀어낸 그는 "저희 작품을 시청해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작년 가을부터 올해 여름까지 함께했던 모든 선배·동료 배우분들과 감독님, 작가님, 스태프분들께도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공찬은 전나정 사건의 진실을 세상 밖에 꺼내기 위해 오수재와 손잡은 상황. 황인엽은 "15, 16부에서는 10년 전부터 지독하게 얽혀있던 사건의 비밀들이 하나씩 드러난다. 오수재에게 찾아오는 또 다른 위기를 공찬과 함께 어떻게 헤쳐나갈지, 그리고 모든 인물들은 그 사건들에서 어떤 마침표를 찍게 될지 마지막을 기대해 달라"며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허준호는 차원이 다른 존재감으로 안방극장을 압도했다. 그는 "많은 관심과 응원, 질책을 보내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박수진 감독님을 비롯한 스태프, 배우분들도 정말 고생 많으셨다"며 "어려운 시국에도 서로를 위로하고 배려하며 마무리한 작품이라 더욱 만감이 교차한다"고 소회를 남겼다. 최태국은 욕망에 충실하고 선악의 경계가 없는 인물로 극의 텐션을 조율해왔다. 허준호는 "자신만을 위해 살아왔던 최태국이 어떤 선택을 내릴지 지켜봐 달라"며 "(방송 전) 제가 세상에서 가장 나쁜 놈이라고도 하고 갈수록 불쌍한 캐릭터라고도 했는데, 결국 최태국이 어떤 인물인가를 판단하는 것은 시청자분들의 몫이 아닐까 싶다"며 "여러분이 보고 싶으신 대로 보시고, 느낌 그대로 즐겨주시길 바란다. 저는 관심과 응원, 질책 모두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배인혁은 리걸클리닉센터와 TK로펌, 오수재와 최태국 사이에서 갈등하는 최윤상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그려냈다. 그는 "매 작품에서 무언가 배우고 성장하길 바라는데 이번 작품에서도 허준호, 서현진 선배님 등 많은 분들께 값진 배움을 얻었다. 이런 소중한 작품을 떠나보내게 되어 아쉬운 마음이 크다"며 "최윤상을 연기하게 되어 영광이었고, 부족한 모습도 예쁘게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감회를 전했다. 첫 방송만큼이나 강렬한 최종회를 예고한 배인혁은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놓을 수 없다. 휘몰아치는 전개와 흥미로운 스토리가 나올 예정이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 아버지 최태국과 오수재 사이에 선 최윤상의 결정도 주목해서 봐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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