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이 ‘기력이 다하기 직전’ 상태에 놓여 있다고 영국 해외정보국(MI6)이 진단했다.
리처드 무어 MI6 국장은 21일(현지 시간) 미국 콜로라도주에서 열린 ‘애스펀 안보 포럼’에서 “우리가 분석한 바에 따르면 러시아는 앞으로 몇 주간 인력과 물자 구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CNN이 이날 보도했다. 그는 “러시아군은 어떤 식으로든 멈춰야만 할 것이고, 그로 인해 우크라이나에 반격할 기회가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어 국장은 또 “유럽 국가들이 역내에서 활동 중이던 러시아 정보 요원 400명 이상을 추방했다”며 “이로 인해 유럽 내 러시아의 스파이 활동 능력이 반감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건강 문제에 대해서는 “푸틴이 건강 악화에 시달린다는 증거가 없다”는 윌리엄 번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의 말에 동조했다. 번스 국장은 20일 포럼에 참석해 미국은 항간에 전해진 건강 이상설과 달리 푸틴이 “완전히 건강하다”고 믿는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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